'정현 끝내기' kt, 8연패 탈출로 전반기 피날레

정현.

kt 위즈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로하스(중견수)-전민수(좌익수)-이진영(우익수)-윤석민(지명타자)-박경수(2루수)-김동욱(1루수)-이해창(포수)-심우준(3루수)-박기혁(유격수)이 선발로 나섰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배영섭(좌익수)-구자욱(우익수)-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조동찬(2루수)-이지영(포수)-강한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온 선수는 kt 선발 로치다. 로치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 로하스의 동점 홈런이 터지면서 로치의 패전은 지워졌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로하스에게만 솔로포 2방을 맞았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로하스가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2호 아치다. 하지만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회 2사 1루서 이승엽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들었고, 상대 투수 로치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도 다시 힘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로하스가 우규민을 상대로 또 한번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KBO데뷔 첫 멀티홈런이다. 로하스는 이 홈런으로 삼성 선발 우규민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바로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첫 타자로 나온 구자욱이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오버런으로 아웃될 뻔 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리고 러프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2를 만들었다.

한 점차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이번에는 kt가 다시 따라붙었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이대형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대형은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50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다음 박기혁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삼성은 8회초 1사 3루서 kt 벤치는 이상화를 내리고 김재윤을 선택했다. 박해민이 김재윤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배영섭이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구자욱과 이승엽의 적시타로 7-3을 만들었다.

kt는 8회 윤석민과 박경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지만 삼성이 9회 주권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 더 도망갔다.

승부는 짜릿한 끝내기로 결정됐다. 9회말 1사 만루서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올려 기회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윤석민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정현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