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에서 볼 수 있는 아내·언니·인간 이효리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7.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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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리네 민박'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가 '효리네 민박'을 통해 대중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후배 아이유에겐 각각 아내와 언니의 모습으로, 민박객들에게는 연예인이 아닌 인간 이효리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 자택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결혼한 뒤 제주도에 정착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일상은 일정 부분 베일에 싸여 있었기 때문에 많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이들의 집에 묵을 수 있다는 소식에 2만 명이 넘는 이들이 민박을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돼 딱 방송 한 달이 된 '효리네 민박'은 기대 이상이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연출과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소탈한 일상은 '효리네 민박'을 또 하나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했다.

'효리네 민박'은 제목이 말해주듯 이효리의 존재감이 크다. 과거 핑클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이후 솔로 가수로, 예능인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효리는 이 프로그램의 기대치를 높인 장본인이다. 방송 후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이효리는 민박집 안 모든 관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효리는 이상순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유와는 비슷한 길을 걸어온 선후배다. 또 다양한 유형의 투숙객들과 공감을 이룬다.

과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탈한 면모로 대중과 친근했던 이효리였지만 최근 몇 년간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 활동도 뜸해 다소 거리감이 생겼던 터였다. 이효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상순과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 속 은근한 질투를 드러내기도 하는 솔직하고 귀여운 아내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맞춰가며 살아가는 이효리와 이상순은 결혼을 장려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상적이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겐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나게 하는 등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는 언니다. 투숙객들에겐 꾸며진 말 없이 다가가는 민박집 주인이자 인간 이효리를 보여준다. 민박객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일상을 그대로 담으려는 연출 의도 덕도 있지만 이효리의 편안함이 있어 가능했다.

'효리네 민박' 방영 후 촬영지이자 이효리, 이상순의 자택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역효과가 일어났다. 이상순은 SNS를 통해 사생활이 침범 받고 있어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다며 제발 찾아오지 말라고 호소할 정도. 이상순의 '사생활 침해 호소'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사기도 했다. 그만큼 '효리네 민박'과 이효리의 파급력과 화제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효리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효리네 민박'은 대중에게 잊혀지고 싶지 않았던 이효리와 그런 이효리를 보고 싶어 했던 대중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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