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안치영, kt 내야 미래로 성장 중

광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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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사진=kt wiz 제공





최근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고졸 신인' 안치영(19)이다.


김진욱 감독은 전반기 중반까지는 자신의 인터뷰 시간을 할애해 선수들을 취재진 앞에 세운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하지만 팀 성적이 하락하면서 이러한 문화(?)는 사라졌다. 그러던 중 2일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이 오랜만에 한 선수를 불러 세웠다. 바로 안치영이다. 안치영은 올해 2차 6라운드로 발탁한 신인 내야수.

안치영은 지난 1일 경기서 8회말 수비 때 박경수를 대신해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9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IA 3번째 투수 박진태를 상대한 안치영은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김진욱 감독은 안치영의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대범하다. 긴장하지도 않는다. 어제(1일) 경기서도 너무 잘 해줬다. 체인지업을 잘 때렸는데 뻗지 못했다"고 웃었다.

안치영은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박기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 심우준을 불러올리기에는 콜업 날짜가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치영이 선택을 받았다.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 안치영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아무 소식을 받지 못하다가 갑자기 들은 것이었다. 올라가기전까지도 믿기 어려웠다. 운동장에 도착해서야 실감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안치영은 콜업 이틀 후인 29일과 30일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나섰다. 성적은 4타수 무안타. 프로 데뷔 첫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희생번트 2개를 성공시키며 팀 작전을 잘 수행했다.

타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안치영은 "1군에 오니 수비가 완전 다르다. 포구부터 송구까지 모두 보강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오는 타구 질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순발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점으로 근성을 꼽았다. 그 근성으로 올 시즌 끝까지 1군에 남아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군에서 지내는 시간은 안치영에게 하나 하나가 다 공부가 된다. 이러한 기회를 자양분 삼아 안치영이 kt 내야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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