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김태형 감독이 말하는 전반기와 후반기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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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후반기 두산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전반기 불안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두산은 후반기 17경기에서 14승1무2패, 승률 0.824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투타 조화가 돋보인다. 두산은 후반기 타율 0.321(리그 1위), 평균자책점 3.77(리그 1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다. 전반기 타율 0.293(리그 3위), 평균자책점 4.74(리그 3위)와 비교했을 때 기록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하지만 민병헌과 양의지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이쪽저쪽에서 터질 수 있다는 안정감이 생겼다"면서 "마운드는 선발 5명이 돌아가서 좋다. 기본적으로 이닝을 가져가 준다. 선발진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중간 투수들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기 두산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핵심 선발 자원인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에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터운 백업 자원이 강점인 두산이지만 줄부상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또한 시즌 초반 팀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면서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에 선수들이 조급함이 있었을 것이다. 컨디션이 좋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급해진다. 선수들이 조급해 하는 것들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부족했던 준비 과정에서 찾았다. 그는 "캠프에서 2년 동안 해온 것이 있어서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몸을 만드는 것에 힘을 썼어야 했다. 선수들의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 철저하게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부침을 겪었던 두산은 후반기 제 모습을 찾았다. 2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쌓인 경험들이 후반기에 큰 힘이 됐다. 멀게 느껴졌던 상위 KIA, NC와의 격차도 어느새 많이 좁혀졌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순위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 컨디션 유지가 가장 염려된다. 순위를 올리기 보다는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두산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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