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일 한화전 우천 취소.. '가뭄에 단비'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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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화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우규민. 11일 등판으로 하루 밀렸다. 삼성도 선발진 운영에 여유를 얻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하루 휴식을 얻었다. 10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아 우천으로 취소됐다. 반가운 비를 만난 셈이 됐다.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6시경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린 것.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고, 결국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우천 취소. 이에 삼성이 하루 쉴 시간을 얻었다.

사실 삼성은 최근 선발투수 부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 페트릭은 실전 등판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지만, 레나도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정현까지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빠졌다. 기존 선발 자원 중에 윤성환과 우규민 정도만 남은 것. 그나마 우규민도 허리에 통증이 있다.

안성무, 정인욱, 김동호 등 대체 자원들을 올렸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결국 선발이 조기에 내려가면서 불펜에도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당초 삼성은 10일 우규민을 내고, 11일에는 대체 선발로 황수범(31)을 기용할 예정이었다. 또 다른 대체선발 자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10일 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우규민을 11일에 등판시킨다.

그러면 12일에는 윤성환이 등판할 수 있다. 대체선발 자리가 없어진 것. 삼성으로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또 있다. 불펜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 불펜은 8일과 9일 소모가 많았다. 8일 6명, 9일 4명이 등판했다. 권오준과 장원삼은 연이틀 마운드에 섰다. 쉴 시간이 필요했고, 마침 10일 경기가 취소됐다.

물론 삼성의 선발진은 당분간은 상황이 만만치 않다. 자연히 불펜에 대한 고민도 생긴다. 김한수 감독은 10일 "어제 선발이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이 잘 끌어줬다. 이런 경기가 자주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후의 일은 이후의 일이고, 이날 휴식은 반갑다. 어느 때보다 반가운 비가 내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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