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잔루 13개 3득점' 잠실벌 '변비 야구' 선보인 kt-LG 방망이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16 21:59 / 조회 : 4284
  • 글자크기조절
image
로니.



양 팀 모두 타선이 침묵하면서 잠실벌은 환호성 대신 안타까운 탄식으로 뒤덮혔다. 말 그대로 변비 야구였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타선이 득점권에서 침묵하면서 자연스럽게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기회를 많이 잡은 것은 kt였다. 8월 한 달간 팀 타율 0.338, 16홈런, 출루율 0.407, 장타율 0.555, OPS 0.962 등 공격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차우찬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1사 3루 기회를 놓친 것이 그 시작이었다. 2회가 가장 좋은 기회였다. 박경수와 유한준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침묵은 계속됐다. 3회도 주자 2명이 나갔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는 상황이 또 벌어졌다. 정현의 몸에 맞는 볼, 전민수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서 로하스, 윤석민, 박경수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4회는 삼자범퇴. kt는 5회 1사에서 정현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전민수와 로하스가 연속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6회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더 달아나지 못했다. 7회와 8회는 주자가 나가지 못했고, 9회 1사 1루 기회를 잡았지만 구원 등판한 허프를 공략하지 못했다.

LG도 만만치 않다. 지난 2경기 우천취소로 쉰 탓이었을까. 산발적인 안타가 나왔다. LG는 피어밴드에게 4개의 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그래고 기회는 있었다. 1회 1사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양석환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회말에는 이천웅의 볼넷, 유강남의 안타로 2사 2, 3루를 만들었으나 손주인이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3회부터 5회까지는 피어밴드에 막혀 주자가 한 명도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팀이 0-1로 끌려가던 6회 최재원이 시즌 첫 홈런을 동점 솔로포로 장식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7회 다시 주자가 출루하지 못한 LG는 8회 1사에서 박용택에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으나 최재원과 로니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안익훈이 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한 것.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천웅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안익훈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무리한 주루 플레이였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승자는 LG였다. 로니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승자는 가려졌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양 팀은 도합 13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단 3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