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에 빠진' KIA, 길어지는 타선 침묵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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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강점이 약점으로 변하면서 KIA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7로 패배하며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KIA는 전반기 화끈한 공격력으로 KBO리그의 판도를 흔들었다. 전반기 KIA는 팀 타율 0.310, 출루율 0.380, 장타율 0.482로 모든 타격 지표 1위를 휩쓸었다. 불펜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KIA의 공격력은 약점을 극복하고도 남을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후반기 KIA의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었다. 팀 타율 0.284(리그 5위), 출루율 0.352(리그 6위)로 좋지 않았다. 장타율은 0.451로 리그 2위에 위치했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최근 3연패를 하는 동안 타격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KIA는 17일 두산전 8안타 1득점, 18일 두산전 6안타 1득점, 19일 SK전 5안타 1득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집중타가 터져 대량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이것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연패 중이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하겠다. 타선에 변동을 주는 것은 없다. 기록을 보니 롯데전에서 약했던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타순은 비슷하게 간다. 못했던 것보다는 잘했던 것이 많다. 변하는 것은 없다"고 타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KIA의 타선은 김기태 감독의 바람에 응답하지 못했다. KIA는 롯데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기회를 잡아도 살리지 못했다. 병살타가 문제였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나섰다. 하지만 나지완이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 안치홍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기회를 잡지 못한 KIA는 롯데에게 오히려 점수를 뺏기며 끌려다녔다. 6회초까지 KIA는 린드블럼에게 단 한개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안타를 때려내면서 린드블럼의 노히트 행진을 저지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버나디나가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KIA에 안겼다.

9회말 잠잠했던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롯데의 실책으로 점수를 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나온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뺏겼던 KIA는 초중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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