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잡은 호랑이' KIA의 1승이 갖는 값진 의미 셋

광주=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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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선수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값진 1승을 챙겼다. 벼랑 끝에 몰렸던 KIA는 한 숨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그만큼 1승이 갖는 가치는 컸다.


◆ 벌어진 승차..안정감 찾은 KIA

리그 선두 KIA는 후반기 두산의 매서운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2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두산과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했다. 2연전을 모두 내주면 0.5경기 차로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두며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1.5경기로 좁혀질 수 있는 승차를 벌렸다는 것은 KIA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이날 두산전 3연패를 끊어낸 것도 호재다. 가을야구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상대기 때문에 시즌 전 약했던 모습을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KIA는 이번 승리로 두산전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두산 '에이스' 니퍼트 연이은 격파..살아난 타선


후반기 KIA의 문제점은 타격 침체였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으로 인해 패배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다. 반면 두산은 투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승장구했다. 두산의 상승세와 KIA의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두산은 어느덧 KIA를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그러나 KIA는 8월말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두산이 자랑하는 에이스 니퍼트를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KIA는 지난 6월21일 니퍼트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니퍼트는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타선은 31일에도 니퍼트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니퍼트를 4이닝 7실점으로 흔들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를 연달아 격파를 했다는 것은 KIA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요소다. 김선빈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안 좋았을 때 서로 믿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 예상치 못한 선발 변수 위험성 줄인 KIA

KIA는 당초 1일 선발로 임기준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31일 오전 임기준은 왼쪽 광배근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두산에게 내주면 2번째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는 살아난 타선을 바탕으로 두산에 완승을 거두면서 2번째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KIA는 1일 선발로 정용운을 예고했다. 정용운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3승2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 중이다. KIA는 살아난 타선의 힘으로 불안한 정용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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