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on Air] 국내 첫 PGA 대회를 바라보는 최경주의 견해는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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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사진=심혜진 기자





"미국에서는 보통의 대회다. 2년차, 3년차 되다 보면 한국 남자 골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맏형' 최경주(47)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PGA 투어가 열린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앞으로 더 발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한국 선수로는 김민휘(4언더파 68타)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는 약 5000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방문해 세계 선수들의 샷을 감상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인 최경주는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열린다는 것에 대해 감격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자랑스러움을 넘어 선다는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다. 분명 한국 남자 골프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다만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분명 좋은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 수준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흔한 대회다. 보통의 대회다. 선수들도 '준비 잘했네'라고 인지할 정도다"며 "앞으로 계속 발전이 돼야 한다. 2년차, 3년차 되다 보면 한국 남자 골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1라운드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최경주는 "전반적으로 그린에서 생각이 많았다. 한라산 브레이크 등을 생각하다 주저함이 있었다. 외국 선수들처럼 보이는대로 쳤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대체적으로 바람이 양호했고, 톱랭커 선수들이 7~9언더파를 쳤다. 우승 스코어인 20언더파를 위한 좋은 출발을 보인 것 같다"며 "퍼팅을 과감히 하고, 아이언을 공격적으로 간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고 더했다.

최경주는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같은 쇼트 아이언을 잡으면 내가 핀에 공을 더 가까이 붙일 자신이 있다. 짧은 홀에서는 100% 버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숏 아이언 연습도 많이 했다. 4개의 버디도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며 "후배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 한 번 질러봐라.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후배들이 외국 선수들처럼 도전적인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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