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1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아쉬움이 적잖이 남는 경기가 됐다. 이제 2차전이다. 지금 KIA에 가장 필요한 것은 '망각'이다. 1차전은 잊어야 한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전에서 3-5의 패배를 당했다.
선발 헥터가 호투하다 4회부터 흔들린 것이 컸다. 여기에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쪽이 더 치명적이었다.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그렇게 1차전을 내줬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횟수는 33회 가운데 25회에 달한다. 75.8%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했다. 하지만 KIA는 이 중요한 1차전을 잡지 못했다.
이제 2차전이다. 선발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어쨌든 1차전은 끝났다. 이기고 봐야 한다. 그래야 1승 1패 상황에서 잠실로 갈 수 있다. 오히려 승리의 기운을 안고 서울로 향할 수 있기에 더 승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전을 잊는 것'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1차전이다. 그래도 여기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다. 2차전은 다르게 임해야 한다.
위안도 분명 있었다. 버나디나가 홈런을 쳤고, 안치홍이 2안타를 때렸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불펜도 단단했다. 심동섭-임창용-김세현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씩 만들어냈다.
기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1차전이다. 2차전은 달라야 한다. 한 경기를 했기에 감각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1차전 이후 "오늘 경기 빨리 잊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2차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엿보였다.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1차전 패배를 잊는 것이 가장 좋다. 생각을 계속 하면 더 침체될 뿐이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지만, 한편으로는 단기전이 아니다.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망각'이 필요하다. 잊어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