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감독님께 좋은 생일선물 했다.. 고춧가루 계속 뿌릴 것"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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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허일영.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결과는 대승이었다. 허일영(33, 195cm)이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KGC전에서 106-90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지난 1월 21일 KT를 잡고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이후 KCC-전자랜드-DB에 연이어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날 KGC에 승리를 따내며 연패를 끊어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허일영은 16점 7비라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 후반 추격의 3점포를 꽂았고, 이후 달아나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오리온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는 대승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허일영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설욕을 했다는 점이 기분 좋다. 6강 싸움을 하는 팀을 만났다. 고춧가루를 한 번 뿌린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전반과 후반이 어떻게 달랐는지 묻자 "1~2쿼터는 수비를 소프트하게 한 것 같다. 팀 파울이 남았는데, 활용하지 못했다. 쉬운 공격을 허용했다. 리바운드도 많이 뺏겼다. 후반 들어서는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했고, 파울도 적절히 썼다. 후반 들어 감독님 주문대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지 못하다보니, 분위기가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힘을 실어주신다. 어제 감독님 생신이셨다. 선수들 저녁 식사를 사비로 사주셨다. 오늘 이겨서 감독님께 좋은 생일선물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부상을 당하면, 시즌 중이기에 복귀해도 끌어 올리기가 쉽지가 않다. 좋지 않았다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일주일 정도 쉰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신다. 부응하기 위해 내가 더 잘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춧가루 부대가 되려면 어떤 것을 더 잘해야 할지 묻자 "6강에 떨어져서 아쉬움이 크다. 우리가 올 시즌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팀이 있다. 상위권 팀들이다. 그 팀들을 만나서 한 번은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원사이드로 진 경기는 거의 없었다.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았다. 시즌 끝날 때까지 우리 플레이를 할 것이다. 팬들도 많이 오신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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