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감격의 첫 승! 남자 컬링, 종주국 영국 꺾었다

강릉=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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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컬링 대표팀이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사진=뉴스1


한국 남자 컬링이 종주국 영국을 넘고 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7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컬링 남자 단체전 예선 5번째 경기서 영국을 11-5로 꺾었다.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컬링 남자 대표팀은 4연패 끝에 값진 첫 승을 거뒀다. 예선 1승 4패로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첫 경기서 미국에 패한 뒤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를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전에는 끝까지 접전을 펼치며 아쉽게 패해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전날 캐나다전의 좋은 경기력을 영국전에도 이어갔다. 이기복이 리드, 오은수가 세컨, 성세현이 서드, 김창민이 스킵으로 출전했다. 1엔드 2점을 잃었으나 2엔드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3엔드와 4엔드를 주고 받아 3-3.


팽팽하던 흐름은 중반부터 한국이 장악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5, 6엔드를 연달아 가져와 7-3으로 성큼 달아났다. 특히 영국의 후공인 6엔드서 2점이나 스틸한 점이 매우 결정적이었다. 7, 8번째 스톤을 맡은 스킵 김창민이 꾸준히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해 승리에 앞장섰다.

영국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넉넉히 앞선 7엔드, 수비에 치중하며 최소실점을 노렸다. 한국 의도대로 흘러가며 7엔드 스틸까지 눈앞에 뒀는데 영국이 마지막에 런백(앞에 스톤을 때려 뒤에 숨은 스톤을 제거하는 샷)을 절묘하게 성공 시켰다. 한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테이크아웃 시켜 7-5로 따라왔다.

한국은 10엔드 경기서 가장 중요한 8엔드서 극적으로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영국은 득점을 위해 가드부터 세우려 했으나 한국은 계속해서 쳐냈다. 6번째 샷부터 영국은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마지막 샷에 큰 실수를 범했다. 가운데 스톤을 가리려고 했지만 지나치면서 그대로 노출됐다. 김창민이 영국의 스톤을 내보내며 대거 3점을 얻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영국은 9엔드에도 1점을 빼앗기자 10엔드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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