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결산] 평창 올림픽의 성공, '자원봉사자' 있어 가능했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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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진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IOC 신임 선수위원. /사진=김창현 기자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폐회식에서 한국어로 직접 한 말이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화려한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7일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올림픽이 끝난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평창 올림픽은 '역대 최고', '역대 최다'의 향연이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4년 전 소치 대회 당시 88개국-2780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총 26개 국가에서 31명의 정상급 외빈 및 UN 사무총장·UN 총회 의장이 동시에 방한했고, 총 79개 국내외 방송사 1만 1462명, 총 51개국 언론사 2654명이 참여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이런 거대한 행사를 조직위 인원만으로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원봉사자의 힘이 필요하다. 국제대회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언제나 빛을 발했다.

그리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일각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다 했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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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사진=김창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1만 420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남자 4255명(30.0%), 여자 9947명(70.0%)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1만 1720명(82.5%), 30대 374명(2.6%), 40대 398명(2.8%), 50대 701명 (4.9%), 60대 이상이 1009명(7.1%)이었다.

외국인 자원봉사자는 64개국 860명이 참여했으며, 개최도시 지역주민도 강원도 2289명(16.1%), 평창군 100명(0.7%), 강릉시 1219명(8.6%), 정선군 123명(0.9%)이 자원봉사자로 힘을 보탰다.

대회 공식 유니폼인 붉은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어디에서나 보였다. 개회식부터 '무한 댄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회 내내 관중과 취재진을 챙겼다. 언제나 밝은 미소를 띄었고, 친절했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외국인들도 큰 불편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 설 연휴까지 반납하며 올림픽 성공을 위해 뛰었다.

곳곳에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 도중에는 전광판에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표시하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있어 대회가 잘 치러졌다"라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간도 있었다. 자원봉사자 대표 4명이 무대로 올라왔고, 박수를 받았다. 기념촬영도 진행했다. 바흐 위원장은 연설에서 한국어로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회 초반 좋지 못한 처우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자원봉사를 그만두는 인원도 적지 않았다. 조직위는 추가 재원을 투입해 셔틀버스 증차, 수송 콜센터 설치, 숙박시설 개선을 진행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갑질 논란'도 있었고, 이기흥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대회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조직위도 "대회 기간 내내 자원봉사자 한명 한명의 따뜻한 봉사, 뜨거운 열정, 아름다운 헌신은 평창을 밝게 빛냈다. 올림픽 베뉴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미담이 끊임없이 들려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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