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FOCUS]'성추행' 최일화·조민기·조재현..고통 받는 동료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2.26 15:21
  • 글자크기조절
image
최일화, 조재현, 조민기 / 사진=스타뉴스, 소속사 제공


배우 최일화, 조민기, 조재현이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으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그들이 출연 중이던 혹은 출연 예정이던 작품의 동료들까지 고통 받고 있다.

지난 20일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학생 성추행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다.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폭로가 이어졌고 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공개했다. 결국 조민기는 하루만에 입장을 바꾸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기는 아직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았고, 소속사 윌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조민기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뒤이어 조재현도 성추문의 주인공이 됐다.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직접 조재현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고, 조재현은 이로부터 하루 뒤, 공식 입장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재현은 교수로 재직 중이던 경성대학교 측에 사의를 표명했고 2009년 제1회부터 10년째 자리를 지켜 온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5일에는 배우 최일화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졌다. 최일화는 한 매체를 통해 직접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26일 소속사를 통해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최일화가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여론은 싸늘하다.


이들 개인의 성추문은 본인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출연 중이던, 혹은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제작진은 배우들의 성 추문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조민기가 출연 예정이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은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조민기의 성추행 소식을 알고 조민기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드라마 첫 방송도 연기 됐다.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 하게 됐다. 제작진은 기존에 계획 돼 있던 드라마 내용을 급히 수정, 조재현을 하차 시켜야만 했다.

최일화 역시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급히 하차했다. 배우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시작 전부터 출연 배우의 성추문으로 원하지 않는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처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들로 인해, 그들을 사랑하던 시청자는 물론 함께 일하던 동료 연기자와 스태프들 모두 고통 받게 됐다. 그 고통의 책임은 도대체 누가 질 것인가. 이들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잘못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