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임순례 "미투운동 늦었지만, 나아진 환경 만들어지길"(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2.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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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사진=스타뉴스


임순례(59) 감독이 최근 영화계에 불고 있는 성폭력 피해 고백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임순례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리틀 포레스트' 인터뷰를 하던 중 영화계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미투 운동으로 영화계 인사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영화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의 문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물론 영화계가 드러나기 쉽기는 하지만, 이 일과 관련해 한국 사회 곳곳에서 자유로운 곳이 있을까 싶다"면서 "영화, 문화계 뿐만 아니라 계를 붙일 수 있는 모든 곳에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 사회가 여성들에게 너무 억압적이었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였다. 고통 받는 여성들이 많았고, 이번 기회에 밝혀지는 것이다. 특히 영화계는, 아시는 분들이라면 심한 것이라고 알고 계실 거다"고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은 "미투 운동이 사실 너무 늦게 시작됐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진 환경이 만들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득권 체제에서 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제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고 성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100% 없어지지 않겠지만 이전에 말도 안 됐던 일들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정말이지 좋은 환경에서 누구든 상처받지 않고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한편 임순례 감독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리틀 포레스트'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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