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안부터 이순재·임수정까지..봄바람 탈 독립영화③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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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소공녀' '덕구' '당신의 부탁' '수성못'/사진=영화 포스터


햇살이 따뜻해지는 계절 봄. 이에 맞춰 극장가에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독립영화(또는 저예산)들이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한다.

3월, 4월 극장가는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갓 연기 생활을 시작한 아역부터 60년 넘게 활동한 배우, 차세대 극장가를 이끌 기대주들과 감독들이 이색적이지만 볼거리 있는 작품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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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소공녀'/사진=영화 스틸컷


◆김수안과 이솜의 3월, 잔잔한 감동

오는 22일 '운동회'(감독 김진태) '소공녀'(감독 전고운)가 개봉한다. 두 작품은 성격, 취향 표적도 다르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다. 현실 속 이야기라 그렇다.


'운동회'는 12살 소녀 김수안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2년 여 만에 개봉하게 됐다. 세상에서 지는 건 제일 싫은 9살 소녀 승희(김수안 분)와 서로에게 말 못할 비밀을 안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다섯 명의 가족들의 고군분투기. 10대 소녀와 가족들의 이야기는 감동과 코믹이 어우러져 있다.

'소공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대변한다. 하루 한 잔의 위스키,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이솜 분)의 도시 하루살이다. 좋아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집을 포기한 미소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현대판 소공녀. 영화, 드라마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이솜과 '범죄의 여왕' '굿바이 싱글' 등을 각색한 전고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독특한 설정이 청춘들의 공감대를 높일 예정.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올 봄 극장가에 작은 영화라고 얕볼 수 없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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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 '수성못' '당신의 부탁'/사진=영화 스틸컷


◆이세영·임수정·이순재의 4월, 감동·공감·감성

오는 4월에는 '덕구'(감독 방수인) '수성못'(감독 유지영)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이 관객들을 찾는다.

연기인생 60년을 넘긴 이순재가 주연을 맡은 '덕구'.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한다.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팍팍했던 감성을 잔잔하게, 훅 치고 들어갈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힐 예정이다. 4월 5일 개봉한다.

이세영이 주연한 '수성못'은 청춘을 앞세운 이야기로 조금은 괴이한 작품으로 4월 19일 개봉한다. 성공적인 편입을 꿈꾸는 매표원 아르바이트생 희정(이세영 분)이 대구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역대급 생고생을 다뤘다. 유지영 감독의 재치가 담긴 연출과 사건 속에서 청춘들의 고민까지 담아낸 기괴한 조합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러 드라마를 통해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던 이세영이 청춘을 대표하는 공감 캐릭터로 현실적인 면모를 뽐낸다.

4월 19일 개봉할 '당신의 부탁'은 주연을 맡은 임수정이 데뷔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 분)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쩌다 엄마가 되어야 하는 효진의 삶이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지만 '힐링'이란 숨은 소재가 담겼다. 웃음과 기묘한 코믹이 숨은 작품이다. 임수정과 윤찬영의 모자 케미, 감성 자극할 이야기가 볼거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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