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미스티' 종영, 모두가 불행..완벽한 비극

이현경 인턴기자 / 입력 : 2018.03.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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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티'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미스티'의 결말은 완벽한 비극이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의 마지막 회에서 고혜란(김남주 분)은 위기 속에서도 가장 믿었던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이 케빈 리(고준 분)을 죽인 진범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믿지 못할 사실에 오열하던 고혜란은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며 "넌 이재영이 아니라 날 죽였어야 했다"며 치를 떨었다. 고혜란은 배신감과 함께 충격을 떨쳐 낼 수 없었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혜란에게 서은주(전혜진 분)은 "너 때문에 나랑 그이도 하명우랑 네 남편까지 전부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라며 "너 때문인데 그래서 넌 지금 행복하냐"며 몰아세웠다. 고혜란은 "잘가. 은주야. 다시는 보지 말자"며 냉정히 돌아섰다.

하지만 서은주의 말이 끊임없이 귀에 맴돌던 고혜란은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때 하명우(임태경 분)가 나타났다. 하명우는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며 "내 선택에 후회해본 적 없고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고혜란을 위로했다. 고혜란은 말없이 돌아선 하명우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강태욱도 정신적으로 고통이 커져갔다. 강태욱은 부모에게 "사람을 죽였다. 죄송하다"며 무거운 말을 전했다. 강태욱은 죄책감에 고개를 떨궜다. 죄책감을 못 이긴 강태욱은 자수를 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하명우에게 뺏기고 말았다. 강태욱은 하명우에게 "당신은 남아서 혜란이 곁을 끝까지 지켜라. 그게 당신이 받을 벌"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강태욱은 결국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강태욱은 안개가 짙게 낀 어느 날 '고혜란의 인터뷰'의 게스트로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던 중 눈을 굳게 감은 채 자동차의 속력을 높여 터널을 향해 달려갔다. 자신의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는 모습을 암시하며 비극적인 엔딩을 맞이해야만 했다.

고혜란은 홀로 남겨졌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끝까지 잘 살기 위해 노력하던 고혜란은 결국 든든한 버팀목을 잃었다.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강태욱과 하명우의 헌신이 안타까움 그 이상을 자아내는 것을 보면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주겠다던 '미스티'의 당초 목적은 해낸 듯하다. 결국 모두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 '미스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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