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평양 공연에 흠뻑 빠진 北관객 TOP3

김은혜 기자 / 입력 : 2018.04.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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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평양에서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 봄이 온다' 공연이 열렸다.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밴드, 최진희,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레드벨벳 등 11개 팀 25명이 135분 동안 열창한 감동의 무대는 지난 5일 국내 지상파 3사를 통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생생히 전달됐다.

의미있는 공연이었지만, 북한 관람문화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는 충분히 예상했던 바. 그러나 북한 관객들이 꼭 무표정으로 일관한 것은 아니었다. 관객들이 진심을 담아 우리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장면들도 여럿 나왔다.


과연 어떤 장면들이었을까. 국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평양 공연 관객 TOP3을 간추려 봤다.

■ 이선희 '아름다운 강산' 따라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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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무대/사진=MBC



이선희는 16년 전에도 평양에서 공연을 선보였던 바 있다. 연륜과 경험이 묻어난 이선희의 무대는 국내 시청자들은 물론 북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도 충분했다. 이선희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리겠으니 같이 불러달라"고 말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J에게', '알고 싶어요'로 무대의 포문을 연 이선희는 마지막곡 '아름다운 강산'에서 특유의 가창력을 폭발시키며 무대를 달궜다. 특히 눈길을 끈 관객은 바로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만들어 보고파"를 따라 열창하는 한 남성 관객이었다.

■ 백지영 '잊지 말아요'에 눈물 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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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무대/사진=MBC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는 절절한 가사가 마치 남북 분단을 연상시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국내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북한 관객들 역시 진중한 분위기로 곡을 감상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 여성 관객은 "같은 하늘 다른 곳에 있어도"라는 부분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백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표현하기 힘든 감정으로 부른 노래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소회를 밝히며 북한 객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 윤도현밴드 '나는 나비' 무대에 빵 터진 중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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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의 '나는 나비' 무대/사진=MBC


윤도현밴드의 무대는 우리 측 가수들과 노래로만 이루어진 무대 중에서 가장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무대였다.

윤도현밴드는 관객들의 반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따라 불러달라는 요구에도 관객석이 조용하자 무대를 돌아다니며 연신 반주와 코러스를 이어갔고, 결국 관객들의 작지만 큰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특히 윤도현이 무대를 돌아다니는 모습에 웃음을 '빵' 터뜨린 중년 남성들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정말 반갑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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