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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 |
두산 김태형 감독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 간 태도 변화 및 단합을 촉구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전날(10일) 경기서 나왔던 양의지의 돌발 행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이었다"라고 입을 연 뒤 "스트라이크 존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선수 본인도 타석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가 막내(곽빈)의 공을 받는데 '툭', '툭' 성의 없게 받더라. 그러다가 공을 한 차례 뒤로 빠트리길래 불러서 혼을 냈다. 의지도 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생각을 못하더라. 끝나고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갖고 자꾸 그러는데, 이제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 자기 타석에서만 불리하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반대로 상대 타자들도 화를 낼 수 있다. 선수들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단호하게 "하여튼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수협에서도 각 팀 주장들이 모여 '앞으로 이렇게 하자'라는 걸 명백히 해야 한다. 동업자 정신이라고 말하는 것까지는 거창할 수도 있지만, 야구 발전을 위해 (같이) 해야 한다. 존을 넓히자고 한 것에 대해 공감하고 들어가야 한다. 선수단에 전달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는 전날 삼성전에서 7회초 정종수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아쉬움 섞인 표정을 지었다. 이어 7회말에는 바뀐 투수 곽빈의 연습 투구 때 한 차례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에 뒤에 있던 정종수 구심이 깜짝 놀라 피했고, 공은 구심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이를 본 김태형 감독이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부른 뒤 목소리를 높이며 주의를 준 바 있다.
한편 KBO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발생한 두산 포수 양의지의 비신사적 행위 여부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