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한동력'..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백배 단짠단짠(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4.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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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지, 김바다, 안지환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평범한 사람들의 긍정 에너지, 3년 만에 재연을 시작한 창작 뮤지컬 '무한동력'이 프레스콜을 통해 '평범함'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충무하트홀 중극장블랙에서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원작 연재 10주년을 맞아 2015년 창작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선재가 수자네 하숙집에서 자신처럼 앞길이 막막한 청춘들을 만나며 펼치는 이야기는 웹툰 연재 당시부터 많은 공감을 자아냈던 대목. 이후 SNS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무한동력'은 취업 준비생, 공무원 준비생, 괴짜 발명가, 아르바이트생, 고3 수험생, 사춘기 소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저마다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뮤지컬을 통해 다시 그려보였다.

번번이 실패하는 취업준비생 장선재 역을 맡은 오종혁과 김바다, '신과함께-죄와 벌'과 '무한동력'까지 주호민 작가의 웹툰 원작이 바탕인 뮤지컬을 한꺼번에 선보이게 된 김동연 연출 모두 입을 모아 강조한 키워드는 바로 '평범함',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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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한동력'의 오종혁 / 사진=김휘선 기자



오종혁은 "제가 항상 생각없이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작품을 쫓아다녔다.'무한동력' 연습을 하는데 너무 힘든 거다. 그 동안 지나쳐 왔던 작품들이 자극적인 부분이 있었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굉장히 평범한 친구를 연기해야 하는데 저에게 MSG가 많이 있더라. 그걸 빼고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오종혁은 "평범한 역할은 자연스럽게 제 모습대로 하면 되는데, 뭔가 계속 추가하려고 해서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었다"며 "(더블 캐스팅된) 김바다씨가 연기를 하는데 정말 김바다처럼 하는 거다. 그럼 오종혁같은 건 뭘까가 가장 고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마이너한 부분이 있어 밝은 27세를 연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바다 또한 "출연작이 많지 않지만 돌아보니 평범함과 거리가 있는 캐릭터들을 맡아왔더라. 최근 공연에서는 아버지를 죽이기도 했고. 그런 센 캐릭터들을 해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바다는 이어 "그래서 평범한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나 열망이 있었다.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됐을 때 너무 기대됐고 동시에 걱정도 됐다. 평범하다는 말이 어려웠다"며 "배우도 직업 중의 하나라 생각하지만 특이한 직업이다보니까 또래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과는 다른 고민을 하고 있더라. 공연을 보는 관객들과 맞닿은 부분에서 제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는 걸 이번 작품을 하며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걸 알아야 공감할 수 있는 선재를 구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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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한동력 출연배우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무한동력' 프레스콜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김동연 연출은 주호민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 '무한동력'과 '신과함께-죄와벌' 모두를 관통하는 대목이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햇다.

김동연 연출은 "'신과함께'는 김자홍이라는 평범한 인물이 저승에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륻 다룬다. 사회의 약자기도 하면서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나를 닮은 사람이 나온다"며 "'무한동력'에도 평범하다고 하지만 평범치 않은 진기한이 있고, 선재 또한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우리 주위 사람의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통해 위로와 꿈을 담는다. 이 사람들이 가진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 거기에 응원을 보내는 부분에서 두 원작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면서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가 가져야 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에너지를 받아 사회를 평범한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무한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평범한 사람들의 단짠단짠이 이어지는, 소박하고도 공감 가득한 이야기가 3년만의 재연을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출연진은 10회 매진사례가 나온다면 배우 신재연이 다음 '쇼미더머니'에 출전하도록 하겠다며 야심찬 흥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 24일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무한동력'은 오는 7월 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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