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호투-홈런 3방' KT, KIA에 5-3 승.. 2연승+4위 도약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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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더스틴 니퍼트.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연이틀 제압하며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1패 후 2연승이다. 순위도 KIA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셈이 됐다. KIA는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KT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박경수-로하스-유한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5-3의 승리를 따냈다.

27일 3연전 1차전에서 3-8로 패했던 KT는 전날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9-2의 대승을 거뒀다. 설욕 성공. 그리고 이날도 웃었다. 역시나 투타 모두 KIA에 우위를 보였다. 지난 10~12일 NC전 3연승 이후 17일 만에 만든 연승이다.

순위도 끌어올렸다. 이날 전까지 KIA에 0.5경기 뒤진 6위였고, 이날 승리를 통해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한화가 롯데에 3-4로 패하면서 5위에서 다시 4위가 됐다. 승률에서 한화에 1리 앞섰다. 얻은 것이 많은 승리다.


KIA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찬스도 있었지만, 오롯이 살리지 못했다. 투수진도 KT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아주 못 던진 것은 아니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KT 선발 니퍼트는 7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을 챙겼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처음이다. 150km의 강속구로 KIA 타선을 눌렀고,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가 춤을 췄다. '니느님'의 귀환이었다.

두 번째 투수 이상화가 8회 1사 후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채 내려갔지만, 심재민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선제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로하스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때리며 2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유한준은 8회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날리는 등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연이틀 3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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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박경수. /사진=KT 위즈 제공





KIA 선발 임기영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이날은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체인지업이 좋았고, 속구도 살아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피홈런 두 방에 울었다. 타선도 임기영을 돕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황윤호는 교체로 출전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버나디나가 2안타 1득점을, 이명기가 1안타 1득점을 더했다. 8회가 아쉬웠다.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 선발 라인업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서동욱(3루수)-최정민(2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임기영.

- KT : 강백호(지명타자)-박경수(2루수)-유한준(우익수)-황재균(1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오태곤(좌익수)-박기혁(유격수)-장성우(포수)-심우준(3루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 KT, 3회말 먼저 득점.. 박경수의 투런포 폭발

3회말 1사 후 심우준이 3루 땅볼을 쳤고, 이때 KIA 3루수 서동욱의 송구 실책이 나와 1루에서 살았다. 다음 강백호가 뜬공으로 돌아서 2사 1루가 됐다. 이어 박경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경수는 임기영의 5구째 122km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를 쐈다. 점수 2-0. 박경수 자신의 시즌 7호포였다. 22일 삼성전 이후 7일 만에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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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쐐기 솔로포를 폭발시킨 유한준. /사진=KT 위즈 제공





◆ KT, 6회말 또 하나의 대포.. 로하스의 투런포 '쾅!'

6회말 KT가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유한준이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황재균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로하스는 임기영의 2구째 121km짜리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결과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만루포를 때렸던 로하스는 연이틀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9호포였다. KT가 4-0으로 달아났다.

◆ KIA, 7회초 1점 만회.. 황윤호의 적시타

7회초 KIA가 1점을 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무사 2루 찬스. 나지완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분위가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황윤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4를 만들었다. 황윤호의 올 시즌 첫 타점이었다.

◆ KIA, 8회초 2점 추가하며 턱밑까지 추격

8회초에는 1사 후 버나디나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명기가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쳤다. 1,2루 기회. 김주찬이 바뀐 투수 이상화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고,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며 2-4가 됐다. 나지완이 다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성훈-백용환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동점까지 가지는 못했다.

◆ 쫓긴 KT, 대포 터뜨리며 다시 달아나.. 유한준의 쐐기포

8회말 KT가 다시 간격을 벌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이 상대 김세현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고, 5-3이 됐다. 비거리는 110m가 나왔다. 유한준 자신의 시즌 9호포였다. 이날 유한준은 2루타 2개에 홈런을 치며 장타만 3개를 터뜨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안타였고, 27일 경기(2안타)까지 포함하면 3연속 멀티히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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