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ACL 16강전을 앞두고 리그서 맞붙었다. '미리 보는' ACL 16강전.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홈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6승3무2패로 승점 21점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4승3무4패로 승점 15점을 마크했다.
미리 보는 ACL 16강전이었다. 두 팀은 오는 9일 울산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이어 16일에는 수원으로 돌아와 ACL 16강 2차전을 소화한다.
빠듯한 일정이다. 일단 울산은 ACL을 앞두고 홈에서 포항을 만난다. 또 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슈퍼매치를 치른다. 이후 두 경기서 연속해서 맞붙는 것이다.
전초전 격인 이번 경기서 두 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무조건 승리를 노렸다기보다는 다소 힘을 비축했다. 울산은 리차드를 선발 명단서 제외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리차드가 많이 뛰었다. 들어갈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동점 상황서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이번 수원전의 의미에 대해 "5월 수원과 3경기 중 첫 경기라 중요하다. 원정이지만 우리 경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 골을 넣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그와 ACL 모두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리그의 경우, 분위기가 좋아서 위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정원 감독 역시 "K리그와 ACL 다 중요하다. 어차피 한 경기는 울산에서 한다. 하던 대로 한 경기, 매진하려고 한다"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양 팀은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펼치기보다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안정에 힘을 썼다. 아무래도 많은 리그 경기들 중 한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노리는 것보다는 ACL 16강전 2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듯했다. 이제 두 팀의 진검 승부는 ACL 16강전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