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라이브'는 종영했지만 현장은 여전히 '라이브'

이현경 인턴기자 / 입력 : 2018.05.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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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라이브'가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며 최종회를 마무리했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사 지티스트·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홍일지구대 시보순경 염상수(이광수 분)와 홍일지구대 제1조 조장 오양촌(배성우 분)의 '브로맨스'를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염상수는 오양촌을 피격한 피의자를 향해 총을 발포했고, 피의자는 사망했다.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결국 염상수는 검경 조직 싸움의 희생양이 돼 징계 위원회에 소집됐다.

이에 홍일지구대장 기한솔(성동일 분)과 홍일지구대 제 1팀 팀장 은경모(장현성 분)는 "검찰 경찰 조직 싸움에 염상수가 끼었다"고 경감 안장미(배종옥 분)에게 실토했다. 동료를 구한 염상수가 조직 비리에 얽혀 파면될 위기에 처하자 안장미는 "아직 아무 판결도 안 난 사건이 무슨 징계 위원회냐"며 분노했다.

동료 경찰들도 "염상수가 메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처럼 발표하는 언론 보도와 검경 조직에 불만을 표했다. 염상수와 동기인 시보순경 한정오(정유미 분)는 "누구라도 총을 쐈을 것이다"며 반박했고, 동료 경찰들도 이에 동의했다. 이들은 모두 염상수의 무죄를 증언하며 동료 경찰을 지키기 위해 의리를 지켰다.


기한솔과 은경모는 경찰 서장실 앞에서 버티기에 들어갔다. 결국 서장을 만난 은경모는 염상수가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함과 동시에 오양촌이 얼마나 위기에 처해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조직의 처분이 불합리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간부들은 신문을 내던지며 "국민들이 그걸 들어줄 거 같으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이에 기한솔과 은경모는 "경찰조직이 위기에 빠진 게 왜 염상수 탓이냐. 비리경찰과 이를 묵인하는 경찰 수뇌부가 문제"라며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난동을 부린 전적이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언급하며 협상 테이블로 문제를 끌고 왔다. 이들은 끝까지 염상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양촌은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할 염상수를 위해 불편한 몸으로도 징계 위원회에 나타났다. 오양촌은 "그동안 후배들에게 본인 안위보다 국민을 보호하라 가르쳤다. 하지만 지금은 편한 일자리로 도망치라 가르칠 걸 후회한다"며 "누가 사명감을 앗아간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염상수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어 오양촌의 총에서 '연쇄 묻지마' 사건 모방범의 지문이 나오며 경찰 총기 탈취에 대한 증거가 드러났다. 여기에 염상수가 총을 쏴 사망한 피의자가 초범이 아닌 재범임이 밝혀져 여론이 바뀌었다.

오양촌은 재활치료에 성공한 후 교통경찰이 됐다. 홍일지구대 팀은 모두 평온한 일상을 맞이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라이브'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현장감 넘치게 다뤘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었을 정도. 하지만 홍일지구대 경찰들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수많은 어려움에도 사명감을 다했다. 이에 결국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제작진은 "'라이브'의 의미가 와 닿는 최종화가 될 것"이라 말했다. 드라마 '라이브'는 종영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수많은 경찰들이 불철주야 사명감을 다해 뛰고 있다. 진정한 '라이브'의 의미는 이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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