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에서 생긴 일..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하이힐을 벗은 까닭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5 09:31
  • 글자크기조절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여느 때보다 한껏 미소를 지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레드카펫에 입장할 때만 해도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블랙클랜스맨'의 갈라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금속성 광택으로 빛나는 미니 드레스에 굽 높이가 12센치는 족히 될 검정 하이힐 차림이었다.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올해의 칸을 누비고 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시크하던 이전 모습과 달리 브이자까지 그리며 레드카펫에 올라 포즈를 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레드카펫 행사였다. 마침 칸의 하늘에선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다.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그러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갑자기 구두 한 쪽을 벗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나머지 한 쪽 구두마저 벗었다. 크리스챤 루부탱의 새틴 힐이 어느덧 맨발이 된 그녀의 양손에 한 짝씩 들렸다.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비가 와서 미끄러질까봐 힐을 벗었을 뿐이라는 듯 가볍게 웃으며 맨발로 사뿐히 뤼미에르 극장의 계단을 올랐다. 그의 뒷모습을 향해서도 연신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맨발은 2015년 벌어졌던 이른바 '힐게이트' 논란을 떠오르게 한다. 현 심사위원장인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맡은 영화 '캐롤'의 갈라 스크리닝 당시 플랫슈즈를 입은 여성들이 무더기로 입장을 거부당한 것이다.

칸영화제는 레드카펫을 걸어 올라가 극장에 입장하는 갈라 스크리닝 참석자들에게도 이브닝 드레스, 턱시도를 착용하도록 하는 드레스코드를 요구한다. 신발과 관련한 드레스 코드는 따로 명문화되지 않았지만 신발 단속도 공공연히 이뤄진다. 턱시도 차림을 하고도 구두에 줄무늬가 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도 있다.

image
2015년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맨발로 레드카펫을 밟은 줄리아 로버츠 /AFPBBNews=뉴스1


당시 플랫슈즈 입장거부 사건은 할리우드 톱 여배우들의 반발을 부르면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당시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여배우 중 하나다. 줄리아 로버츠는 아예 맨발로 칸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가 됐다.

첫 주말을 넘긴 칸영화제에서 벌어진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깜짝 퍼포먼스. 아찔한 하이힐을 벗어든 그녀의 발랄한 발걸음은 여성에게 하이힐을 요구하는 칸의 권위의식을 향한 잽이 분명했다.

image
크리스틴 스튜어트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