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현장]'버닝' 스티븐연 "韓작업 의미..그냥 나일 수 있는 곳"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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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공식 포토콜에 참석한 스티븐 연 /AFPBBNews=뉴스1


'버닝'의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스티븐 연이 한국 작업의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낮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기자회견장에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중화권, 일본, 터키 등 다국적 언론들이 대거 참석하며 '버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버닝'을 통해 이창동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연은 "대단한 작업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문화를 넘나드는 작업을 경험했다"고 감격에 젖었다.

스티븐연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마치 모든 곳과 단절된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곤 한다. 한국계 미국인만이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다. 마치 나라가 없는 듯 한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스티븐 연은 한국에서의 작업에 대해 "내 얼굴은 그냥 나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일단 아시아인의 얼굴로 인식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그냥 나다. 그것이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연은 "이번 영화로 나는 굉장히 자유로웠고, 릴랙스했으며, 또한 용기를 얻었다"면서 "정말 훌륭한 연기자들이 내가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함께 한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우연히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버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상영을 통해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1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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