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그저 한 선수" vs "나는 최고" 호날두, 증명할 시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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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현재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0, 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는 세기의 라이벌이다.

어쩌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둘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른다. 그것도 절정의 기량으로 나서는.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메시, 호날두는 클럽에서 모든 걸 이뤘다. 2008년부터 9년 동안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회, 4회씩 나눠 가지며 축구계를 지배했다.

이번 시즌에도 둘은 모든 대회에서 45골, 44골을 터트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더블(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을 견인했다. 리그 34골로 득점 1위, 유러피언 골든슈를 품었다.

호날두는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속 정상'을 이끌었다. UCL 개인 통산 5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15골로 일곱 번째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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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주목받으면 늘 한 명도 자연스레 이야기 나온다.

클럽에서 커리어뿐 아니라 수입에서도 경쟁 구도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 스포츠 스타 수입 내역에 따르면 메시가 1억 1,100만 달러(1,189억 원)로 전체 2위, 축구선수 중 1위에 자리했다. 호날두가 1억 800만 달러(약 1,157억 원)로 근소하게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메시와 호날두는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실한 차이점도 존재한다.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인터뷰 스킬'이다.

메시는 5일 미국 잡지 ‘페이퍼’와 인터뷰에서 “내가 최고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한 선수에 불과하다. 경기가 시작되면 그라운드 위에서 모두 같은 존재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발롱도르 수상 직후, 올 3월 포르투갈 올해의 선수 3연속 수상을 차지한 뒤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나는 항상 내가 최고의 선수라 믿었고, 그렇게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고 본인을 추켜세웠다.

인터뷰 상으로 메시는 겸손하고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는 성격상 차이도 있다. 물론 호날두의 경우 자칫 거만함으로 비칠수 있지만. 스타라면 이런 자신감이 더 가치를 높이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됐건 이제 두 선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 대회를 누비는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

메시와 호날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한 월드컵 베스트11에 나란히 포함됐다. 그간 행보나 실력으로 가장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 둘은 월드컵과 연을 맺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2연속 칠레에 발목을 잡혔다. 큰 대회 징크스를 떨쳐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우승이 없다.

호날두는 지난 유로 2016에서 본인과 포르투갈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월드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진정한 ‘왕’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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