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허용 후 손흥민이 동료들의 사기를 복돋아주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
한국은 졌지만 손흥민의 골에 세계가 감탄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손흥민 골을 '썬더볼트'라 표현하며 극찬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2차전 멕시코전에 출전해 한국의 대회 첫 골을 넣었다.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1-2로 패했다. 2패를 당해 조 최하위로 추락했고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16강이 사실상 좌절된 한국의 운명과 별개로 손흥민의 골은 명장면이었다. 페널티박스 우측 바깥쪽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중앙으로 살짝 치고 들어오면서 왼발로 파 포스트를 보고 감아 찼다. 멕시코 수문장 오초아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멋진 골.
뉴욕타임즈는 이 장면을 두고 "손흥민이 휘몰아치는 썬더볼트 같은 왼발 슛으로 멕시코의 골문을 허물어뜨려 한국에 작은 위안거리를 선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는 시나리오는 딱 한 가지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 3승이 되고 한국이 독일을 이겨야 한다. 한국, 스웨덴, 독일이 1승 2패로 엉키는 경우다.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조 2위를 바라 볼 수 있다.
현재 F조는 멕시코가 2승 승점 6점으로 1위다. 독일과 스웨덴이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 3위. 멕시코 vs 스웨덴, 독일 vs 한국전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