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성용의 '뉴캐슬' 선택.. 대표팀 은퇴의 연장선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7.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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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귀국한 기성용.





한국 축구의 '키' 기성용(29)이 대표팀 선수들보다 이틀 늦은 1일 귀국했다. 새 팀과 계약을 위해 조금 늦었다. 이제 뉴캐슬 유니폼을 입는다. 이 선택 또한 대표팀 은퇴와 맞물려 있었다.


기성용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지난 6월 29일 귀국했다. 기성용은 홀로 영국으로 이동했고, 뉴캐슬과 계약을 마쳤다.

FA가 됐던 기성용을 원한 팀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의 선택은 뉴캐슬이었다. 냉정히 말해 기성용이 곧바로 주전을 꿰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주전경쟁이 필요하다. 그래도 기성용의 선택은 뉴캐슬이었다.

귀국장에서 만난 기성용은 "뉴캐슬은 상당히 영국에서 역사가 깊은 팀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팀 가운데 팬층이나, 팀 구조적인 부분이나, 야망 같은 것들이 가장 컸다"라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은 항상 존재한다. 이전 팀들보다 경쟁을 더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또 배울 수 있다. 커리어에도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감독님도 세계적 명성이 있으신 분이다. 뭔가 배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분도 있었다. 바로 대표팀이다. 기성용은 오랜 시간 동안 대표팀의 핵심이자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했다. 이런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고 나섰다.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마음 정리는 됐다. 아직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확실하게 '은퇴'를 한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시기가 되면 제 입으로도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주장으로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독일전 이후 여러 의미에서 눈물이 나왔다. 마지막 월드컵이다 보니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고도 말했다. 자신의 말처럼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습이었다.

이렇게 대표팀 은퇴를 생각하면서 소속팀을 선택할 때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을 유지해야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 뽑히지 않는다면, 오롯이 소속팀에 집중할 수 있다. 많은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압박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

기성용도 이 부분을 짚었다. 기성용은 "유럽 진출 이후 대표팀에 신경을 계속 썼고, 소속팀에서도 뛰어야 했다. 대표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이제는 월드컵이 끝났다. 자유롭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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