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신태용 후보 중 한 명.. 철학에 맞는 지도자로" (일문일답)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7.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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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사진=뉴스1





김판곤(49) 감독선임위원장이 1차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2시 축구협회 6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을 열었다. 회의는 약 2시간 반이 소요됐고, 4시 30분에 브리핑이 시작됐다.

이날 감독선임위원회에는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비롯해 최진철 프로연맹경기위원장, 노상래 전 전남 감독, 박건하 전 서울 이랜드 감독, 김영찬 대한체육회 훈련기획부장, 국내에서 활동 중인 영국인 축구 칼럼니스트 스티브 프라이스 씨, 정재권 한양대 감독 등 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한 나라의 대표팀 감독에 대한 유임이나 재임에 대한 결정이 쉬운 부분은 아니다. 오늘 위원회를 통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눴다"면서 "신태용 감독의 유임을 정하고 움직일 것인가 하는 부분으로 회의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가장 먼저 방향성과 감독 선임 기준을 결정했다. 어떤 철학에 근접한 감독을 찾을 것인지, 포토폴리오에 있는 감독들을 볼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태용 감독도 후보에 오른다. 여러 감독들을 보면서 평가할 것이고,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의 업적을 놓고 평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감독 후보군은.

▶ 내일부터 스케줄을 짜겠다. 움직이는 동향을 파악한 상황이다.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다 만나기 시작하면 너무 많을 것 같다. 후보는 대략 10명 안쪽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철학에 맞는 지도자에게 우리가 접근할 것이다.

- 유능한 감독을 어떻게 데려올 것인지.

▶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 대해서는 협회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정이 있었다면 경기 때만 와서 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이 우리와 부합하는지는 다른 측면이다. 최대한 만나보겠다. 경비 고려하지 않고 만나보겠다. 선수들이 배고파하는 것이 있다. 레벨보다는 철학을 우선으로 해서 결정하겠다. 대단히 신중하다.

- 신태용 감독의 재신임이 아닌 것 같은데.

▶ 재신임이 아니라고 선을 긋지 않았으면 좋겠다. 1위 독일을 꺾는 등 평가받을 만한 요인이 있다. 신태용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기 때문에 미디어를 대하는 능력들, 인터뷰, 선수들과의 소통 등 모든 부분들을 파악하고 있다. 굳이 인터뷰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전혀 제외는 아니다.

- 신태용 감독의 의사는 확인했나.

▶ 확인할 절차가 있었다. 표현했다.

- 감독 선임 데드라인은.

▶ 9월 A매치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 신태용 감독의 가능성은.

▶ 그것이 이슈였다. 의원들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한 명의 후보로 두고 경쟁하는 것을 좋아했다. 개인적인 평가는 보류해달라고 했다. 오늘은 철학을 결정했다. 두 번째 회의와 체력적인 부분, 리포트 등 모든 걸 평가하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겠다. 객관성을 갖고 다음에 대화를 하기로 했다. 충분히 경쟁해서 결론이 나올 것이다.

- 10명 후보가 있다고 했는데. 또 다른 국내 감독도 있나.

▶ 어려운 질문이다. 그것도 고민했다. 룸은 만들어 놓자고 했다. 기본적으로 처음에는 수준을 높게 잡다 보니까 그런 경험한 분들이 국내에 안 계신 분도 많고, 행정 하는 분도 계신다. 그 레벨이 아니면 국내 지도자의 다른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여러 말이 있었다. 룸은 열어놨지만 따로 고민하겠다.

- 소위 말하는 자신의 '사단' 코칭스태프들을 다 안을 수 있는지.

▶ 기본적으로 정말 요구하는 팀이라면 도와드려야 한다. 잘 조율하겠다. 외국인 감독인 경우에는 왔다 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 올 때는 유망한 가능성이 많은 국내 지도자들도 배우고 성장하며 자산이 될 수 있어야 한다.

- 임기는 언제까지로 할 것인가.

▶ 기본적으로 협회는 4년 동안 하고 싶다. 지난 슈틸리케 감독도 4년을 계획했지만 변수가 있었다. 내부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잘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추적한다면 위험이 줄어들 것이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보겠다.

- 계속 강조하는 '철학'이라는 것이 리그에도 정립되어야 하지 않나.

▶ 꼭 그렇지는 않다. 클럽은 클럽만의 철학이 있으면 된다. 한 개인만의 철학이 아닌 매우 보편적이고 현대 축구 트렌드를 말한다. 우리나라 축구 강점을 정립한 것이다. 우리나라 감독은 '이런 감독이다'라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다 따라오라는 것은 아니다.

- 신태용 감독의 축구가 능동적인 축구에 부합하기 때문에 후보 경쟁에 둔 것인가.

▶ 노력을 많이 하셨다. 내가 깊게 들어가기는 힘들다. 내가 말을 하려면 평가가 들어가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노력한 부분은 분명 있다.

- 러시아 월드컵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 16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이라 말하기는 힘들다.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도 신태용 감독을 후보에 포함하나)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것이 걸림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가를 하겠다. 경기 과정, 리더십 등 여러 가지를 평가해서 다음 월드컵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방향성, 철학 등이 이번 회의를 통해 정해진 것인가.

▶ 아니다. 한국 축구 철학이 정립이 되어 있지 않았다고 판단해 협회 내에 여러 사람들과 의논을 했었다.

- 예산은 충분한가.

▶ 상식선에서 많이 투자하겠다. 그런 의지도 있다. 터무니 없는 금액을 내놨을 때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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