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金' 김서영 "'수영하면 김서영'으로 기억되고 싶다" (일문일답)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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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김서영.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24·경북도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특히 8년 만에 금메달을 만들어내며 한국 수영에 큰 기쁨을 안겼다. 김서영은 '수영하면 김서영'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5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펜싱에 이어 수영의 김인균 감독과 김서영이 자리했다.


한국 수영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홈에서 체면을 구긴 것. 하지만 이번 자카르타에서는 다시 금메달을 품었다. 김서영이 개인혼영 20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품었다. 앞서 개인혼영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서영은 200m에서 금메달을 더했다.

이로써 김서영은 최윤희(1982 뉴델리 3관왕, 1986 서울 2관왕), 조희연(1998 방콕 접영200m), 정다래(2010 광저우 평영 200m)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자 수영선수가 됐다.

이날 김서영은 금메달에 대한 소감을 남겼고, 결선에서 붙었던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에 대한 생각도 내놨다. 아래는 김서영과 일문일답.


- 대회를 마친 소감은?

▶ 아시안게임 준비를 탄탄히 하고, 경기에서는 즐기면서 자신감 있게 뛰는 것을 생각하며 운동했다. 결과도 좋게 나왔다. 너무 좋다.

- 초반 치고 나간 것은 전략이었는지?

▶ 원래 접영과 배영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페이스를 조금 더 올려서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좋은 기록으로 나온 것 같다. 버거운 구간보다는, 전체적으로 자신 있게 잘한 것 같다.

- 혼영을 하게 된 계기는? 혼영의 매력을 설명한다면?

▶ 개인혼영은 4가지 종목을 하는데, 초등학교-중학교 코치님께서 여러 종목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셨고, 개인혼영을 시작하게 됐다. 4가지 종목을 하다 보니 각각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 가장 신경을 쓴 영법은?

▶ 선발전이 끝난 후 배영에 조금 더 집중했고, 기본 베이스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

- 4년 만에 6초를 단축했다. 비결이 무엇인지?

▶ 경상북도에서 나를 많이 지원해 주고 있다. 코치 선생님, 감독 선생님, 트레이너 선생님이 계셔서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항상 이야기 하고, 연구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기록을 단축했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 어제 금메달을 따고 어땠는지?

▶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상하게도, 기분은 너무 좋은데, 아직 잘 안 믿기는 것 같다.

- 아시아의 물개, 아시아의 인어 등 대선배들은 수식어가 있었다. 어떤 수식어로 기억되고 싶은지?

▶ 아직 떠오르는 수식어는 없다. 수영하면 ‘박태환’이라고 생각하신다. 수영이라고 하면 김서영도 있다고 기억되고 싶다.

- 박태환의 조언이 있었다고 들었다.

▶ 경기 전에 박태환 선수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예선이 끝난 후, 예선에서 힘이 살짝 풀렸다. ‘힘이 풀려서 원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편하게 했다’고 오빠에게 말을 했다. 이에 힘 분배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큰 응원이고, 힘이었다.

- 오하시 유이와 경쟁해서 금메달을 땄다.

▶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했고, 나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다. 나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힘들지는 않았다. 앞으로 도쿄까지 가는 과정에서, 같은 아시아에서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이 될 것 같다.

- 이제 휴식을 취하는지?

▶ 전국체전이 남아있다. 돌아가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훈련에 들어갈 것 같다. 지금 햄버거가 가장 먹고 싶다. 집에 가서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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