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우여곡절' 한국, 결국 결승 무대 올랐다.. 金 보인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3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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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가 홈에서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까지 잡고 결승 진출에 성고했다. 조별예선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를 다 넘고 결승까지 올라섰다. 금메달이 보인다. 결승 상대는 대만 혹은 일본이 된다.

한국은 31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박병호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10-1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어차피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온 상황. 전력도 최상으로 꾸렸다. 이제 딱 한 경기 남았다.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작부터 꼬였다. 26일 첫 경기 대만전에서 1-2의 충격패를 당한 것. 전력상 우세였기에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대만이 실업야구 선수들 위주로 꾸려왔기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우셩펑이라는 생소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에게 제대로 당하고 말았다. 5이닝 1실점 '헌납'. KBO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실업야구 투수에게 꽁꽁 묶였다. 우셩펑은 대만에서 '항한영웅(抗韓英雄)' 칭호르 얻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15-0의 5회 콜드승을 가져왔다.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홍콩전에서 또 한 번 꼬였다. 110km대 공을 던진 영쿤힌을 의외로 공략하지 못했다. 5회 콜드승을 내심 기대했지만, 무려 9이닝 경기를 하고 말았다. 타선이 터진 것은 위안이었다. 21-3의 대승.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그렇게 한국은 조별예선은 2승 1패로 마쳤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부담에 짓눌리는 모양새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경우의 수'가 언급됐다. 굴욕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하나로 뭉쳤다. 슈퍼라운드에서 2승을 하면 결승에 갈 수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만들었다.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 5-1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최원태가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지만, 이어 올라온 불펜진이 단단히 틀어막았다. 타선도 대포를 연달아 쐈다. 김하성-박병호-황재균이 홈런을 때려냈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인 셈이다. 그렇게 한일전 승리를 품었다.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은 전날 대만에 0-1로 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은 중국에 고전 끝에 승리한 기억도 있었다. 방심할 수 없는 상대. 그리고 선수들은 투타 모두 중국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경기 초반 타선이 살짝 답답하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이후 시원하게 터졌다. 투수진도 선발 임기영이 호투했고, 정우람-장필준이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한국이 결승에 올랐다. 사실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비판과 비난 여론이 거셌다. '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장염으로 고생하는 선수들까지 나왔다. 안팎으로 힘들었던 셈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뭉쳤다. 자체적으로 미팅을 가지며 각오를 다졌고, 일본전과 중국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제 결승이다. 금메달까지 딱 한 경기 남았다. 우여곡절과 부담감 등을 넘고 선수들이 끝내 결승 진출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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