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설욕 벼르는' 선동열 감독 "대만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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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친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선동열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잡았다. 2전 2승. 결승 진출 확정이다. 선동열 감독은 결승에서 대만과 '리턴매치'를 바라고 있다.

한국은 31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10-1의 완승을 따냈다.


조별예선에서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왔다. 그리고 슈퍼라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 5-1 승리를 따냈고, 이날 중국도 10-1로 잡았다. 슈퍼라운드 2연승. 동시에 결승 진출도 확정했다. 일본과 대만전 경기 결과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선발 임기영은 6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장염으로 애를 먹었던 정우람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더했고, 장필준이 1이닝 무실점, 박치국이 ⅔이닝 무실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환이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만들었고, 안치홍의 교체로 들어간 박민우가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손아섭이 대회 첫 안타를 때리며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양의지도 2안타 1득점이 있었다. 초반 살짝 답답했지만, 이후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이슬람 기도 때문에 오늘 야구장에 오래 있었다. 금요일 기도 시간이 길다더라. 대회측에서 10시 이후에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도 때문에 경기도 2시로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일찍 야구장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마치고 4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전체적으로 몸들이 무거웠고, 배트스피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박병호의 홈런 이후 원활해졌다. 슈퍼라운드를 마치고 이제 내일 결승이다. 내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3안타를 친 손아섭에 대해서는 "손아섭은 해줘야할 선수라 생각한다. 오늘 안타를 연속으로 쳤다.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내일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라고 짚었다.

결승전 선발에 대해서는 "대회 규정상 지금 선발을 밝히지는 않겠다"라고 말했고, 이날 복귀한 정우람에 대해서는 "장염 이후 돌아왔는데, 한창 때 모습은 아니다. 볼끝은 있더라. 내일도 중요할 때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은 임기영-최원태 빼면 전부 대기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누가 결승 상대가 됐으면 하는지 물었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망설임 없이 "대만이 꼭 올라왔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붙고 싶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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