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손아섭 "안타 나와 편해졌다.. 결승전 해피엔딩이길"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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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를 때리며 침묵을 깬 손아섭.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잡았다. 그리고 이날 중국전에서 손아섭(30)이 마침내 터졌다. 한국이 결승을 앞두고 호재를 맞이했다. 손아섭 스스로도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31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10-1의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3연패까지 딱 한 경기 남았다. 상대는 일본 혹은 대만이다. 일본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던 상대. 대만은 예선 1차전에서 졌던 상대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방심은 없다.

그리고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이날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전까지 지독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지만,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고, 멀티히트도 쳤다. 기다리던 손아섭이 마침내 터진 셈이다. 손아섭 스스로도 어느 정도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결승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기 후 손아섭은 "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부담감이 사실 컸다. 오늘을 계기로 내일은 조금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스트레스도 많았고, 솔직히 후배들 보기에도 미안했다. 그래도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자책보다는, 오늘 경기와 내일 결승까지 있었기에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 내일 마지막 경기 마무리를 잘해서, 해피엔딩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지 적응에 대해서는 "힘들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주어진 상황은 아니지 않나. 모든 국가가 똑같았다. 어느 팀이 모든 환경에 빨리 적응하느냐의 문제였다. 개인적으로 안타가 안 나와서 부담이 컸던 것이 경기력에 영향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KBO 리그 도중 당했던 옆구리 부상에 대허서는 "경기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방면으로 안타가 나왔다고 하자 "타격 밸런스는 큰 차이가 없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면서 심리적으로 다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일 결승이 제일 중요하다.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야구장에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상대로 9이닝 경기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야구가 생각대로 쉽지 않다는 것을 항상 느끼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이 느끼고 있다. 홍콩이든 중국이든 공이 둥글다. 우리 마음처럼 안 되면서 많이 답답했다. 중국도 투수들이 4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9회까지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결승에서 대만과 우셩펑을 다시 만나면 어떨지 물었다. 손아섭은 "우셩펑의 공을 한 번 쳐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선발로 나왔으면 좋겠다. 한 번 쳐본 공이어서 어떤 구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좀 더 편할 것이다. 나올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결승 상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따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잘 모르겠다. 대만이 올라오든 일본이 올라오든 무조건 이겨야 한다. 기왕이면 한 번 졌던 대만이 올라오면 좀 더 전투력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는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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