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전태풍, 올해도 미디어데이 '신스틸러' 등극 [KBL 언팩]

JW메리어트호텔서울(반포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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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감독과 KBL 언팩 행사에 참석한 전태풍. /사진=KBL 제공



전주 KCC의 전태풍(38)이 또 한 번 미디어데이를 들었다 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시쳇말로 거침이 없었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는 오는 13일 개막한다.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KBL는 개막을 앞두고 팬들에게 시즌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10일 서울 반포동의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2018-2019 KBL UNPACKED' 행사를 개최했다.

1부에서 KBL의 변화와 리그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프리젠테이션과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시즌 슬로건을 공개하는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어 2부 에서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부 미디어데이 최고 스타는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전태풍은 SK 김선형에게 "선형이가 오늘 시간 약속 잘 지켰다.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이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지각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김성현은 이에 "지난해 미디어데이를 통해 시간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 이후 늦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태풍의 다음 타깃은 양동근이었다. 전태풍은 "양동근, 오늘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라고 했다. 그러자 양동근은 "작년에 (김)선형이를 봐서 안다. 약속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늦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행사가 있어서 급하게 끝내고 오느라 늦었다. 13분 정도 늦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후배에게 당하기도 했다. KT 양홍석이 "대기실에서 태풍이 형이 '전자랜드 선수냐? 누구냐?고 물었다. 지금은 기억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황한 전태풍은 "내가 작년에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안 뛰었다. 솔직히 몰랐다. 이번에 많이 보겠다. 미안하다"며 진땀을 흘렸다.

이후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 새로운 동생 양홍석이다. 누군지 제대로 보여달라"고 말하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LG 김종규는 전태풍에게 "KCC가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나온다. 우리와 첫 경기도 붙는다. 스타팅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고 물었다. 그러자 전태풍은 "비밀이다. 어떻게 이야기하나? 내가 베스트5에 들어갈지도 확실히 모른다. 탑 시크릿이다"라고 답하며 좌중을 웃게 했다.

DB 윤호영은 "김태홍의 질문이다. 두 달 뒤면 마흔인데 심정이 어떤지, 늙어서 안 힘든지, 물어보더라"고 했다. 전태풍은 쿨하게 "인정한다. 늙었다"고 우선 답한 후, "그래도 난 아직 동안이라 괜찮다. (김)태홍이는 KBL에서 가장 못 생긴 선수다. 괜찮다"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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