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 "부러지지 않으면 계속 나가야죠" [KS]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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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30)이 투혼을 다짐했다. 뼈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계속 경기에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SK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 7-3으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진 6회초에 나온 박정권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인해 경기를 품었다.


이로써 SK는 무려 73.5%의 우승 확률을 잡은 셈이 됐다. 역대 7전 4선승제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의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확률은 34번 가운데 25번에 달한다. 안방이 아닌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에는 SK 포수 이재원의 공수 활약이 있었다. 이날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서 당했던 뒤꿈치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선 6회말 오재원의 도루를 잡아내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고,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훈과 찰떡같은 호흡으로 무실점 위기 탈출을 합작했다.

경기 종료 이후 이재원은 "오늘 한 경기를 이겼지만 길게 보겠다"며 "모든 사람들이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쉽게 지지 않겠다.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재원은 지명 타자로만 앞선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앞서 통산 23경기의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모두 지명 타자였다. 이번 시즌 사실상 처음으로 포수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재원은 "2017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서도 사실 뛰지 못했다"며 "포수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니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도전하는 입장이니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재원은 몸 상태가 성한 곳이 없다. 격한 포스트시즌을 6경기나 치를 탓이다. 지난 10월 31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발 뒤꿈치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고, 4일 한국시리즈 1차전 도중 오재원의 파울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장면 직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직접 이재원의 몸 상태를 확인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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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왼쪽)의 몸 상태로 확인하러 나온 힐만 감독(오른쪽)


이재원은 "아팠던 곳을 계속 맞는 것 같다"며 "걸음을 디딜 때마다 아프긴 하지만 부러지지 않으면 경기에 나가야 한다. 박경완 배터리 코치께서 조마조마하시는 것이 보인다. 다치지 않게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까이서 두산 타자들을 지켜본 이재원은 "아무래도 상대 타자들의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며 "확실히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이 달랐다. 타이밍을 잡지 못했지만 점점 맞히기 시작했다. 상대 타자들 감이 좋아질 것을 계속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는 모습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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