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왼쪽)-후랭코프. /사진=OSEN |
20일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영입해 내년 시즌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앞서 투수 알칸타라와 쿠에바스를 새롭게 데려온 KT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 재계약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투수 둘과 타자까지 세 자리가 모두 공석이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계약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 걸까.
일단 올 시즌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린드블럼, 후랭코프와 재계약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두산 관계자는 2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웃음) 이제 (한국시리즈 뒤) 한 달 정도 지났다"면서 "올 시즌 대체로 다른 구단들이 빨리 하는 편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시즌이 끝나고 어차피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와는 재계약 방침을 세우고, 계속해서 협상 중이다. 난항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큰 차질 없이 계약이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올해 33승을 합작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내년 시즌에도 두 투수가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정하고 협상을 해왔다.
린드블럼(위)과 후랭코프 /사진=OSEN |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초반에는 지미 파레디스, 후반에는 스캇 반슬라이크와 함께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부진했고, 결국 중도에 짐을 싸고 말았다. 이에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 영입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가 나간 상황에서 야수의 경우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단계를 밟아가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