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올스타 MVP? 인연 없는 듯... 후반기 더 열심히!"

장충=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1.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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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른 김단비. /사진=WKBL 제공



신한은행의 '간판' 김단비(29)가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3년 연속 팬 투표 1위에 뽑혔다. 김단비는 멋쩍어하면서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WKBL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다.


여기서 김단비는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져 있기는 하지만, 김단비의 인기 만큼은 건재했던 셈이다.

김단비는 팬 투표 2위 강이슬(25·KEB하나은행)과 함께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김단비는 "어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다. 올해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이어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후반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 투표 1위를 해서, 이렇게라도 신한은행을 노출시켜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더했다. 아래는 김단비와 일문일답.


-3년 연속 팬 투표 1위 소감은.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것 같다.

-장충체육관에서 뛴 적이 있는지.

▶3~4년차 정도 됐을 때 뛰어봤다. 생각보다 오래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뛴 것이 챔프전 3차전인가 그랬다. 기억이 확실히 난다. (이)경은 언니와 뛰었다. 우승을 했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3년 연속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올해는 1위가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강)이슬이도 인기가 많고, 다른 선수들도 많이 올라왔다. 나이가 있는 만큼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예뻐 보였다. 그나마 올해까지라도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올스타전 MVP 욕심은 없는지.

▶정말 MVP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욕심은 항상 난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욕심을 내는 상 아닌가. 아무리 봐도 나와는 연이 닿지 않는 것 같다. 기회가 있었을 때도 놓쳤다. 3점슛을 많이 넣어야 타더라. 나는 3점슛을 많이 쏘는 선수가 아니다. 어려울 것 같다.

-팬 투표 1위를 했지만, 팀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일 것 같다.

▶속으로는 1위를 해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팀이든 WKBL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많이 미안했다. 한 번이라도 신한은행 이름이 어딘가에 노출이 되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3년 연속 팬 투표 1위 원동력은.

▶팬들이 항상 해주시는 말이 있다. 안쓰럽다고 하시더라. 작년에도, 그 전에도 그랬다. 다른 선수들보다 WKBL에서 더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인지도에서 좀 더 앞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년 경쟁자는 누가 될까.

▶(강)이슬이와 신지현인 것 같다. 얼굴도 예쁘고, 춤도 잘 추더라. 끼도 있다.

-후반기 각오는.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프로 입단 후 꼴찌는 처음이다. 꼴찌를 안 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올스타전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이 있나.

▶제일 무서운 부분이다. 내가 끼가 없다. 준비한 것이 하나가 있기는 하다. 세리머니는 아니고, 이벤트를 하나 준비했다. 좋아해 주실지 모르겠다. 일단 지금은 비밀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걱정은 했다. 여자농구에 대해 좋지 않은 기사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팬들이 안 좋게 보시는 것 같다. 많이 안 오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다. 밖에 보니 추운데도 줄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라. 너무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 실망하지 않도록 연습 열심히 하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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