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박스'의 주인공 산드라 블록 /AFPBBNews=뉴스1 |
세기말 극한 생존 스릴러 '버드 박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가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의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영화 '버드박스'의 예고편 중 일부 장면이 실제 사고장면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AFPBBNews=뉴스1 |
넷플릭스는 지난 2013년 퀘벡에서 크루드유를 실은 기차의 전복사고 영상의 라이센스를 구매, 해당영상을 '버드박스'의 예고편에 사용했다. 당시 사고로 47명이 사망한 바 있다.
'버드박스' 속 주인공은 눈이 마주치면 자살하게 만드는 '괴생물체'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눈을 가린다. 영화 속 포스터 역시 주인공 산드라 블록과 아이들의 눈을 가린 채 등장한다.
영상을 판매한 '폰드 5' 측은 전후 관계를 모른 채 판매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넷플릭스의 또 다른 작품인 '트래블러스'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의 입장은 달랐다. 넷플릭스의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버드 박스' 내의 해당 영상을 삭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산드라 블록과 아이들 역으로 나온 비비안 라이라 블레어(소녀 역), 줄리안 에드워즈(소년 역) /AFPBBNews=뉴스1 |
한편 사고가 발생했던 퀘벡 라크 메간틱의 시장 역시 실제 사고 영상을 영화에 사용한 것을 크게 비난하고 있다. 캐나다들 역시 해당 영상이 피해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