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육아하는 기분'..'맘'영애로 돌아온 '막영애17'[종합]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7' 제작발표회

도화=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1.30 16:35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김휘선 기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17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서 노처녀 생활을 청산한 이영애(김현숙 분)는 새 시즌에서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 인생 2막을 시작한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막돼먹은 영애씨17'(연출 한상재, 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 이하 '막영애17')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한상재PD는 "육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오피스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새 시즌을 설명했다.

한PD는 또한 "(이)영애의 러브라인이 사라진 첫 번째 시즌이다"며 "원래 우리 드라마가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엔 더욱 육아를 중심으로 오피스 스토리를 재밌게 풀어봤다"고 덧붙였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고군분투와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image
/사진=김휘선 기자


이번 17번째 시즌은 노처녀 시절을 지나 결혼에 골인한 이영애의 인생 2막 이야기가 주요 골자다.

극 중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이영애를 연기하는 김현숙은 이날 "실제로도 5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간접 경험보다는 직접 경험이 연기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안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유모차를 끄는 자세 등을 연기할 때 아이를 안 낳은 것보다는 훨씬 더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생후 6개월이 된 딸 '꿀벌이'와 연기하는 것에 대해선 "육아만 해도 힘들고 촬영만 해도 힘든데, 실제 육아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김현숙은 "다른 드라마는 육아 장면이 훅훅 지나가는 느낌이지만 '막영애17'은 굉장히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연기하면서) 우리 아들 어렸을 때 생각도 들고 굉장히 공감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꿀벌이'와 호흡이 쉽지 만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현숙은 "아이가 웃어야 하는 장면에 웃지 않거나 울어야 하는 장면에 울지 않을 때가 있다. 깨어 있어야 하는데 잠이 들어 있을 때도 있었다"며 "한번은 화장실 신을 찍기 위해 내가 아랫도리를 다 벗고 앉아 있는데, 아이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다시 바지를 내리고 찍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 차별점에 대해서도 "성인 배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거의 모든 촬영 현장이 '꿀벌이'에게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mage
/사진=김휘선 기자


'막영애17'에는 김현숙을 비롯해 이승준, 송민형, 김정하,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고세원, 정다혜, 이규한 등 전 시즌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정보석, 박수아(리지), 연제형이 새롭게 가세해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날 정보석은 "17번째 시즌이라는 게 부담스러웠다"면서도 "그동안 나도 팬으로서 드라마를 잘 봐왔기 때문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정보석은 극 중 낙원사 사장 정보석으로 등장한다. 그는 "(이)영애가 '워킹맘'으로서 얼마나 사회 생활을 힘들게 하는지 나를 통해서 많이 보여줄 것"이라며 "내가 얼마나 악랄하냐에 따라서 '워킹맘'들의 애환이 잘 전달될 것 같다. 악한 코믹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아는 낙원사 신입 경리로 합류하게 됐다. 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으로 최근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수아는 "아직 촬영을 많이 나간 편은 아니지만,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촬영장에서 가장 많이 연기 합을 맞춘 배우로는 라미란을 꼽으며 "이렇게 나에게 연기를 가르쳐준 분은 처음"이라며 "엄마에게 '나 라미란 사단에 들어가야겠다'고 말했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막영애17'은 오는 2월 8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