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데이비스 입 열었다 "레이커스 보내달란 적 없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2.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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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서니 데이비스.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빅맨이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에이스 앤서니 데이비스(25)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에이전트를 통해 소속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간 한 번도 자신의 트레이드에 대해 생각을 밝힌 적 없었던 데이비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데이비스의 유력한 행선지는 LA 레이커스로 꼽힌다. 자신이 좋아하는 르브론 제임스(34)가 뛰고 있고, 빅마켓이라는 점도 선수들의 마음을 이끄는 요소다. 현재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트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데이비스도 레이커스행을 원하고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시애틀 타임스는 3일 이와 관련해 데이비스가 소속팀에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나는 뉴올리언스에 정해진 시간과 선호하는 목적지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뉴올리언스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타이밍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오는 8일까지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2020년까지 뉴올리언스와 계약을 맺었다. 뉴올리언스의 경우 데이비스가 현재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해도, 올 시즌 끝까지 충분히 계획을 짠 뒤 일을 진행해도 되는 일이다.


데이비스는 현재 손가락 부상을 당해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레이드가 불발될 경우 데이비스는 올 시즌 끝까지 뉴올리언스 벤치에만 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드 요청으로 구단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올리언스는 최근 구단 소개 영상에서 데이비스의 장면을 삭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확실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 꿈은 여전히 코트에 나서는 것"이라며 "만약 뉴올리언스가 나를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은 그만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나는 여전히 뉴올리언스를 위해 뛸 준비가 돼 있고, 경기에 나선다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충분히 뉴올리언스의 도시, 구단, 그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지금 같은(트레이드 여부)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선수의 경력은 짧고, 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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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서니 데이비스. / 사진=AFPBBNews=뉴스1
한편 앞서 미국 LA 타임스는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위해 카일 쿠즈마(23), 론조 볼(21), 브랜든 잉그램(21), 이비카 주바치(21),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뉴올리언스가 답을 준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3일 뉴올리언스가 쿠즈마, 볼, 잉그램, 주바치,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건네준다면 데이비스와 팀 내 한 명의 선수를 주겠다고 레이커스에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는 레이커스의 유망주들과 1라운드 지명권 2장으로 팀 전력을 새롭게 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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