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2-0 승... 일본전 4연승+강릉하키센터 개장 첫 승

강릉(강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2.0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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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뜨린 에릭 리건. /사진=뉴스1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이하 레거시컵 2019) 첫 승을 신고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승리이기도 했다. 일본전 4연승은 덤이다.

한국은 8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레거시컵 2019 최종전 일본과 경기에서 에릭 리건(31)-박상진(30)의 골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따냈다.


앞서 한국은 라트비아에 2-6으로 패했고, 카자흐스탄에도 1-5로 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개최한 국제대회였지만, 결과가 썩 좋지는 못했던 셈이다.

마지막 3차전 상대는 일본. 승리가 필요한 것은 당연했다. 역대 일본전 전적은 3승 1무 19패의 절대 열세지만, 2016년 이후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만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번에도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베스트 멤버가 출전한 한국은 경기 내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몰아친 것에 비해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기는 했지만, 2리피어드에 리건이, 3피리어드에 박상진이 골을 만들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전 4연승을 내달렸다. 동시에 강릉하키센터 개장 첫 승도 신고했다. 2017년 2월 러시아 25세 이하 대표팀과 친선전에서 2패를 기록했고, 평창 올림픽에서도 4전 4패였다. 하지만 이날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이날 한국은 1라인에 김상욱-김기성-안진휘를 배치했고, 신상우-조민호-신상훈이 2라인으로 나섰다. 박상진-전정우-김원중이 3라인, 박진규-윤지만-이종민이 4라인으로 출전했다.

수비는 김현수-김원준, 알렉스 플란트-송형철, 이돈구-에릭 리건, 최진우-정종현이 조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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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의 주인공 박상진. /사진=뉴스1



◇1피리어드 유효슈팅 10-3 우위... 스코어는 아쉽게 0-0

1피리어드 초반 일본에 두 차례 슈팅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맷 달튼 골리가 잘 막아냈다. 이후 김원중이 강력한 슬랩샷을 날렸고, 골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13분 7초 일본이 선수 교체 과정에서 미스를 범해 선수가 한 명 더 들어왔고, 페널티를 받았다. 한국이 5대4 파워플레이 찬스를 잡았다. 한 차례 골대 앞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까지 가지 못했다.

일본이 10분 51초 슬래시 파울로 다시 페널티를 받았고, 한국이 두 번째 5대4 파워플레이를 맞이했다. 네트 앞까지는 진출했지만, 득점까지 가지 못했다. 결국 소득 없이 두 번째 파워플레이도 끝이 났다.

파워플레이 이후에도 한국이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 하타 미치카즈 골리를 넘지 못했다. 피리어드 2분 2초 남기고 네트 뒤에서 공을 잡고 있다 앞으로 퍽을 찔렀고, 안진휘가 곧바로 샷까지 날렸다. 이번에는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결국 0-0으로 1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유효슈팅에서 10-3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에릭 리건의 통렬한 슈팅... 한국, 2피리어드 1-0 리드

피리어드 1분 57초 만에 김기성이 슈팅을 때렸다. 우측에서 단독 드리블을 통해 중앙으로 파고 들었고, 슈팅까지 때렸다. 하지만 막히고 말았다. 이후 안진휘와 김상욱까지 슈팅을 날렸으나, 네트를 흔들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한국의 페이스였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다. 특히 1라인 안진휘, 김상욱, 김기성의 활약이 좋았다. 다만, 정확성이 부족한 것이 뼈아팠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못했다.

계속 공격하던 한국이 끝내 첫골을 터뜨렸다. 2피리어드 7분 41초 에릭 리건이 먼 거리에서 앞에 수비를 한 명 두고 중거리슛을 때렸다. 퍽은 네트 왼쪽 상단을 꿰뚫었다. 통렬한 골이었다. 부상으로 앞선 두 경기에 뛰지 못했던 리건이지만, 이날 한일전은 출전을 강행했고, 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이 계속 몰아치는 상황이었고, 1분여 남기고 일본이 또 한 번 교체 미스를 범하며 한국의 파워플레이가 됐다. 2초 남기고 신상훈이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리에 막혔다. 결국 한국이 1-0으로 앞선 상태로 2피리어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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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과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를 따냈다. /사진=뉴스1



◇박상진의 숏 핸디드 골... 한국 2-0 승리

초반 일본이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한국도 맞받아쳤다. 17분 1초 신상훈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일본의 5대4 파워플레이 상황이 됐다. 한국의 위기.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일본에 한 차례 슈팅을 허용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렇게 일본의 파워플레이가 끝났다. 곧바로 일본에 슈팅을 두 차례 허용했지만, 맷 달튼 골리가 잡아냈다.

13분 40초 알렉스 블란트가 페널티를 받았고, 다시 일본의 5대4 파워플레이가 됐다. 그래도 한국의 수비는 단단했고, 내준 골은 없었다. 10분 41초 리건의 중거리슛이 또 한 번 나왔고, 골리를 맞고 튀었다. 리바운드 된 퍽에 달려든 선수가 없었고, 아쉽게 찬스가 이어지지 못했다.

9분 44초 남기고 블란트가 또 한 번 페널티를 받았다. 일본의 세 번째 파워플레이. 하지만 골은 한국이 넣었다. 8분 15초 박상진이 일본 골문 앞에서 데라오 유리에게서 퍽을 빼앗았고, 곧바로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때렸다. 결과는 골. 한국의 기분 좋은 숏핸디드 골이었다. 이 골로 한국이 2-0으로 리드했다.

7분 18초 남기고 김기성이 페널티를 받았다. 블란트의 페널티가 3초 남은 상황에서 추가 페널티를 받아 3대5 파워플레이가 됐다. 이번에도 골은 없었다. 일본이 몰아붙였지만, 맷 달튼 골리를 비롯한 한국의 수비가 단단했다. 그 사이 다시 정상적인 경기가 됐다.

경기 막판 일본이 엠프티 넷 플레이까지 시도했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한국이 리드를 유지했고, 경기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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