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양구 환경이 혹독하다는 소리였죠. 여기에 과거 인근 상인들이 군 장병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풍조도 있었다는 걸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는 양구 근처 군 부대에 근무하는 군 장병들이 방문할 수 있는 ‘위수 지역’이 한정돼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과거에는 일부 상인이 이를 노려 가격을 높게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그나마 요즘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이 들어서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양구군 차원에서 상권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소 짧은 내용이지만,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자료 출처: 트위터) |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트위터에 따르면 “양구에서 PC방이 1시간에 2100원이며, 일과 후 외출이 허용되자마자 담합해서 가격을 올렸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물가정보망 자료에 나온 도 평균치인 1시간 1367원에 비하면, 이는 800원 가까이 더 높은 가격이죠.
2019년 1월 31일 기준, PC방 1시간 이용 요금 평균치 (자료 출처: 강원물가정보망) |
회원 가입 여부, 혹은 유료 게임 요금이 더해진다고 해도 요금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료 게임 요금을 포함한 비용이 1시간에 1600원이었으며, 회원 가입을 한다면 기존 요금이 소폭 할인되는 식이었죠. 실제로 한 매장에서는 비회원과 회원의 차이는 시간이 적립되느냐 마느냐 수준이었습니다.
회원이 가지는 혜택은 100원 차감, 혹은 이용 시간 적립 정도였습니다 (자료 출처: 양구 소재 PC방 게재자료) |
결국 유저 트위터에 언급된 내용처럼 강원도 양구에서 1시간에 2100원을 매기는 PC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양구 PC방 요금 논란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 났지만, 2월부터 시작된 군 장병 외출 허용을 PC방 업주들도 단순히 악용할 하나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군 장병을 위해, 양구 PC방이 만족스러운 휴식터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