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 팬들에 보답은 의무... 아버지 덕에 여기까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09 14:17 / 조회 : 12699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손흥민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장문의 와이드 인터뷰였다. 여기서 손흥민은 아버지, 가족, 아시안게임, 한국 팬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우선 아버지 송웅정 씨 이야기다. 손흥민은 "10살 때부터 아버지와 4시간씩 리프팅 훈련을 했다.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나눈다. 학창시절 축구부 코치로 오셨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하셨다. 무서운 코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필요한 것만 생각하셨다. 자신을 위한 것은 없었다.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선수는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최고의 감독을 만났다. 행운이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나와 함께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손흥민은 "아버지는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라도, 상대 선수가 쓰러져 있으면 공을 밖으로 보내라고 가르쳤다. 좋은 축구선수가 되려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쉽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선수 이전에 사람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더했다.

image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 후 기뻐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결혼에 대한 생각도 내놨다. 은퇴 후다. 오롯이 축구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손흥민은 "결혼을 하게 되면 가족이 최우선이 된다. 축구선수로 뛰는 동안에는 축구가 최우선이고자 한다. 최상위 레벨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누구도 모른다. 33살 혹은 34살쯤 은퇴하면, 이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손흥민은 "나는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웸블리(토트넘 홈구장)에서 뛰고 있으면 곳곳에 태극기가 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조국을 대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야 한다. 여기서 오후 3시에 경기를 하면, 한국은 새벽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오후 8시에 하면, 한국은 새벽 5시다. 그 시간에 TV로 경기를 본다. 이런 한국 팬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내 의무다"라고 더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야기도 했다. 손흥민은 "힘든 토너먼트였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승리해서 행복했다. 내 조국이 자랑스러우며, 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병역 혜택이 전부가 아니다. 내 목적은 병역 면제가 아니었다. 좋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