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퇴출" 성명서 vs "반대"..'버닝썬 논란'에 빅뱅 팬 분열[★NEWSing]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3.09 16:51 / 조회 : 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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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승리 /사진=스타뉴스


그룹 빅뱅의 승리가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성접대 의혹, 마약 유통 의혹에 휩싸이면서 연일 논란의 도마에 오르자 일부 팬들이 '승리 퇴출 성명서'를 작성했다. 이에 또 다른 팬들이 이의를 제기해 팬들 간의 분열이 우려되고 있다.

빅뱅 팬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빅뱅갤러리'에는 9일 "빅뱅갤러리는 멤버 승리의 퇴출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가 게재됐다.

해당 성명서에는 "최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팀과 소속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개인 사업에 빅뱅 이름을 악용하고 있는 빅뱅 멤버 싱리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범죄행위에 관련된 의혹'과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을 주제로 각 세 개의 항목이 담겨 있었다.

'범죄행위에 관련된 의혹' 중 첫 번째로 '초호화 파티'를 들며 "2017년 12월 생일파티라는 명목으로 필리핀 팔라완섬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성매매 여성들과 버닝썬 이문호를 비롯한 많은 해외 셀러브리티들과 투자자 유치 목적으로 파티를 개최했다"고 작성했다.

두 번째로는 '성 접대 지시'라며 "2015년 승리가 설립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직원들과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서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며 여성들의 성 상납을 지시한 카톡 내용도 입수됐다"고 밝혔다.

세 번째 '탈세와 클럽 버닝썬 관여' 부분에선 "본인이 운영 중인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거액을 탈세한 혐의를 받았다. 또 성매매, 성폭력, 마약유통 등 여성 범죄의 온상이 되는 곳에서 사내이사를 지냈고, 각종 방송에서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버닝썬을 홍보했다"고 덧붙였다.

빅뱅갤러리 팬들은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과 팬 기만, 가수로서의 본분 망각에 관한 내용'도 작성하며 "tvN 프로그램 '짠내투어'에 출연해 모 여자 아이돌에게 술을 따르라고 권유, 방통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며 '짠내투어 징계사건'을 들었다.

또한 "연예인의 신분에도 SNS에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선정적인 잡지 맥심 관련 한 지인의 투표를 독려했다"면서 "빅뱅 이름을 이용해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빅뱅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는데 적극 활용했으며 완전체로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한 팬들의 약속을 기만한 행동은 빅뱅의 멤버로서의 책임감과 자격이 부족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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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시인사이드 빅뱅 갤러리


이와 함께 팬들은 "이와 같은 수많은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대중들과 팬덤에게 진신 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콘서트 스케줄을 강행했으며 그동안의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는 등 부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승리의 위법 사실 여부는 수사가 진행돼야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범죄에 관여해 큰 물의를 일으키고 그룹에 끼친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승리를 빅뱅에서 퇴출하는 것은 마땅히 이뤄져야 할 일이라는 것을 강력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하는 팬들도 다수 있다. 또 다른 팬들은 "진짜 팬이면 퇴출시킬 수가 없다" "성명서 반대한다" "다른 데서 유입된 사람들이 팬인 척하는 거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현재는 팬들이 양분된 입장으로 내부 분열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승리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과 경찰 유착, 성 접대 의혹 등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승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승리는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라며 "승리 본인을 통해 확인 결과,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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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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