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상금왕' 김영수 "준비된 코리안투어 에이스 되겠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12 17:28 / 조회 : 2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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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PGA 챌린지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김영수. /사진=KPGA 제공



2018년 KPGA 챌린지투어의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영수(30)다.


김영수는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와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번의 우승을 거둔 김영수는 KPGA 챌린지투어 상금랭킹 1위에 등극해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영수는 "오랜 시간을 거쳐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왔다. 설레고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소중한 기회를 다시 잡게 된 만큼 간절한 마음도 크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2006년과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김영수는 8년 전인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아마추어 시절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선수였기에 김영수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데뷔 첫 해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했다.

김영수는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욕심만 가득했다. 실력에 대해 자만하기도 했고 방심했던 적도 많다.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무작정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눈앞의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던 그는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KPGA 챌린지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일본과 중국투어 등 여러 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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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의 플레이 모습. /사진=KPGA 제공



김영수는 "해군 갑판병 출신이다. 군 생활 초기에는 휴가를 나와서도 골프채를 손에 잡지 않았고 골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생각했던 대로 골프가 되지도 않아 골프가 정말 미웠고 스스로 지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골프가 그리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역 후 골프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바뀌었다. 일단 골프에 진지함이 생겼고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즐겁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골프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성적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매 대회가 보람찼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영수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다가오는 2019시즌의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착실하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다른 때와 달리 유난히 컨디션이 좋다. 샷도 잘 되고 있고 퍼트가 잘된다. 건방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 '준비된 KPGA 코리안투어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영수가 2019년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하는 것이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모든 대회에서 성적에 따라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일수록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그는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 1차 과제이기는 하지만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드는 것이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다. 시즌 내내 기복 없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싶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꼼꼼하게 준비해 우승에도 도전해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처럼 올해도 '마지막에 꼭 웃고 싶다'는 말을 남긴 김영수. 2019년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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