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단장 자체중계 해설? "안해요 안해! 이젠 말발 떨어져서..."

이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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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 /사진=LG트윈스
"안 해요, 안 해."

차명석(50) LG 트윈스 단장이 때아닌 '해설 알바' 러브콜을 받았다. LG 트윈스 시범경기 자체 중계에 해설자로 나서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빗발친 것이다.


LG는 14~15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자체 중계한다.

사실 급하게 결정됐다. 방송사가 갑작스럽게 시범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체 중계 또한 처음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난색을 표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면서 구단이 하나둘 자체 중계를 시작했다.

LG 역시 14일 홈 경기 직전 발빠르게 움직였다. 12~13일 고척돔 원정을 끝내고 이천 홈경기부터 중계를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했던 만큼 리포터를 구하지 못했다. 포수 뒤편과 3루측의 카메라 2대로 영상만을 송출한다.

이에 LG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팬들이 차명석 단장을 소환했다. "차 단장님 오랜만에 마이크 잡으시는 것도", "단장님 해설 부탁드립니다", "차 단장님 어찌 안 되겠습니까" 등등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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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트윈스 SNS 캡처.
실제로 차명석 단장은 정말 해설을 하는 것이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14일 이천구장을 찾은 차명석 단장은 대뜸 "안 해요, 안 해!"라며 웃었다. 예전 해설위원 시절 실력을 생각하면 2~3이닝 정도는 거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젠 말발이 떨어져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차 단장은 "상대 팀도 있는데 그렇게 섣불리 하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만 차명석 단장은 팬심을 잘 읽기로 정평이 나 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차명석 단장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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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설치한 LG트윈스 자체중계 카메라. /사진=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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