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선발' 배재준, 연습한 대로 던지니 '3이닝 퍼펙트'

이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16 09:01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배재준.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배재준(25)이 스프링캠프 성과를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배재준은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우천 노게임 처리되며 공식 기록으로 남지는 않았으나 뚜렷한 성장세를 뽐냈다.


배재준은 이날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을 뿐 4회까지 매우 안정적으로 잘 던졌다. 4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14타자를 상대, 피안타 하나 없이 볼넷만 2개 허용했다. 직구와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배재준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1루서 정진호에게도 볼넷을 줬다. 2루 견제 실책까지 저질러 2, 3루에 몰렸다. 페르난데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잃었다. 김대한을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 퍼펙트로 정리했다.


경기 후 배재준은 "1회에는 너무 잘 던지고 싶어 욕심을 부렸다"고 돌아봤다. "1회가 끝나고 코치님과 이야기했다. 2회부터는 욕심을 버리고 그냥 연습했던 그대로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올라왔다. 밸런스도 좋았고 결과도 괜찮게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배재준은 팀 내 5선발 후보로 스프링캠프 내내 경쟁을 펼쳤다. 차우찬이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어려워 배재준은 사실상 4선발로 시즌을 출발할 전망이다. LG는 차우찬이 복귀할 때까지 윌슨과 켈리, 임찬규, 배재준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 유력하다.

배재준은 "4선발, 5선발 그런 수식어에 의미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보직이나 기회를 주시는 대로 마운드에 올라가 던지는 것이 먼저다. 무조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일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범경기가 팀당 8경기밖에 되지 않아 배재준은 더 나오지는 않는다. 2군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개막까지 남은 기간 어떤 구종을 어떻게 활용할지 최종 결정을 할 생각이다.

배재준은 이번 겨울 최일언 투수코치와 체인지업을 새롭게 연마했다. 이날 시범경기에도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배재준은 "카운트 잡을 공, 결정구 등등 다 던질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조율해 보려고 한다. 원래 슬라이더와 커브만 자신 있었는데 체인지업 궤적도 좋은 것 같아 자신감이 붙었다. 연습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