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형의 Basketball energy]봄농구 전력분석, 오리온스 vs KCC

강우형 KBL해설위원 / 입력 : 2019.03.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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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포토


프로농구도 플레이오프의 막이 올랐다. 2019년 첫 플레이오프 경기는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스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훌륭한 포워드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부동의 에이스가 존재하는 팀이기에 승부의 행방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가드라인 매치업, 노련한 KCC 우위


KCC의 가드 라인은 이정현-전태풍-이현민-신명호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가득하다. 특히 팀 에이스이자 이번시즌 MVP 이정현은 클러치 상황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금은 출전시간이 많이 줄어 들었지만 여전히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전태풍 또한 건재하며 수비전문 선수로 평가받던 신명호가 노장의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역대 최단신 외인 마커스 킨의 활약은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정현과 호흡을 좀 더 맞춘다면 강력한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 또한 큰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민구가 최근 식스맨으로써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젊은 피가 시급한 KCC가드진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고양 오리온스의 박재현-김강선-최승욱-한호빈 등 국내 가드들은 전주 KCC에 비해서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CC에 비해서 젊은 가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젊고 빠른 오리온스의 가드라인은 헌신적으로 뛰는 수비를 보여주며 팀에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이중 주목할 선수는 고려대학교 출신의 박재현과 연세대학교 출신의 최승욱이다. 둘은 팀내 가드라인업 중 비교적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조쉬 에코이언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줄 활약에 따라서 팀의 명운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포워드라인의 득점에 크게 의존하는 오리온스의 팀 컬러상 약점으로 꼽히는 가드라인업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오리온스 가드지의 핵심 선수는 김강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력발휘를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하지만 종종 쓸대없는 파울, 중요한 순간 실책이 나온다. 또 파울을 저지른후 파울을 하지 않았다는 과도한 어필이 심판들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다.

포워드라인 매치업: 오리온스 우위


송교창-송창용-정희재로 대표되는 전주 KCC 국내 포워드들은 타 팀과 비교했을 때 송교창을 필두로 준수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중 프로 4년차에 접어든 198cm의 장신 포워드인 송교창은 평균 32분출전 14.1득점을 기록하며 KCC의 훌륭한 공격 옵션 중 하나로 성장했다. 송창용, 정희재는 평균 20분가량을 출전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현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중인 브랜든 브라운은 평균 25.4점의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며 스스로 KBL에 완전 적응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브라운은 2m가 안되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센터 포지션들과의 맞대결에서 번번히 승리하며 골밑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현-최진수-허일영으로 구축된 고양 오리온스의 포워드 라인업은 팀의 핵심이다. ‘두목호랑이’이승현은 이번시즌 도중 군 제대를 하며 추일승 감독의 큰 힘이 됐다. 이승현 합류 후 오리온스는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한 수비력과 굳은일로 팀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는 이승현 덕분에 오리온스의 에이스 최진수도 더 신이 났다.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중 하나였던 KT전에서는 나란히 21점 16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수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203cm의 장신으로부터 나오는 수비력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그가 왜 오리온스의 에이스인지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부터 평균 두 자리수의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허일영도 오리온스의 장신 포워드 라인업에 빠질수 없는 존재다

센터라인 매치업 하승진,vs 데릴 먼로

KCC에는 222cm의 거인 하승진은 어느덧 팀의 베테랑이 됐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17분의 적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있지만 코트위에 서 있을 때 그의 장신에서 나오는 위압감과 쉬운 골밑득점은 상대팀의 사기를 꺾어놓는다. 하지만 그가 투입되면 팀의 공격은 단순해지고 느려진다. 이 말은 세트 오펜스에서는 강점을 발휘하지만 현대 농구 추세인 스몰라인업으로부터의 얼리오펜스 게임에서는 오히려 독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고양 오리온스는 장신 포워드라인을 보유한만큼 센터 라인업에는 데릴 먼로를 위치시키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평균 19.4득점 1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다른 장신 외국인 용병들에 비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의 커다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KCC우위

이정현과 브라운의 원투펀치는 평균 40점 이상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 뿐만 아니라 클러치 상황에서 이정현의 집중력은 불을 뿜는다. 팀이 위기에 처하면 귀신같이 그의 손끝이 살아나며 게임을 뒤집는다. 노련한 에이스들의 존재는 KCC의 승리를 점치기에 충분하다. KCC득점이 대부분 이 두 선수의 손끝에서 나오는 반면 고양 오리온스는 에이스 최진수가 이끄는 포워드라인이 골고루 활약한다. 다시 말해 확실한 에이스vs모두가 에이스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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