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롯데 덕아웃' 양상문 감독으로 시작된 긍정 에너지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27 06:21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상문 감독(가운데).
"선수들이 돋보여야 하고, 눈치 보지 말아야 한다"

양상문(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덕아웃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들에게 직접 스킨십에 나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얼굴에 미소를 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화답하고 있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한 가지 질문을 받았다. 2005년 롯데 감독 시절 마지막 승리 이후 2019년 무려 14년 만에 승리를 거뒀는데,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뜸 "흔히 말하는 선수들이 눈치 보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양상문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펼쳐야 하고, 선수들이 돋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다만, 그라운드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해야 할 의무를 지키긴 해야 한다. 그것만 지킨다면 다른 것들은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코치들도 선수들에게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실제 양상문 감독 부임 후 가장 강조한 것은 '밝은 모습'과 '교감'이다.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노린다. 취임식 자리에서도 양 감독은 "서로 손을 맞잡아 한 몸으로 가자"고 역설했다.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6-2로 거둔 2019시즌 첫 승 이후가 단적인 예다. 경기 종료 직후 양상문 감독은 이날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양상문 감독은 신본기, 한동희 등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내야수들을 비롯해 정훈, 오윤석, 전병우 등 백업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역할을 직접 부여했다. 특히 백업 선수들에게는 "제한된 출전 기회에 미안하지만, 컨디션 유지를 잘해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외야수 민병헌 역시 "감독님께서 너무 편안하게 해주신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고 하지 않으시고, 될 수 있으면 선수들에게 맡기려고 한다. 많이 웃으시고, 대화도 많이 시도하신다. 선수들의 실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더라도, 긴장과 감정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로 달라진 덕아웃 분위기를 직접 설명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