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득점 물꼬, 잠자던 사자 깨웠다' 이학주의 만점 데뷔포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3.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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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학주(29)가 KBO 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공교롭게 이학주의 홈런을 시작으로 빈타에 허덕이던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8홈런 포함 무려 24안타를 때려내며 23점을 냈다.

삼성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전서 23-4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삼성은 전날 2-7 패배를 갚으며 시즌 성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의 팀 타율은 0.144로 최하위였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할도 되지 않았다. 팀 득점 역시 6점으로 꼴찌였으며 경기당 평균 2점에 그쳤다. 타선이 터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이학주의 역전 홈런을 시작으로 삼성의 타자들은 달라졌다. 0-1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학주는 롯데 선발 장시환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 홈런 후 곧바로 삼성 타격의 혈이 뚫렸다. 김상수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러프의 볼넷 후 김헌곤이 좌익수 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쳐 6-1을 만들었다. 이후 강민호의 홈런, 대타 박한이의 홈런까지 더해졌다. 이학주는 이날 2번째 홈런 아치까지 그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62로 올라 최하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팀 득점 역시 29점으로 순위표에서 2번째에 자리했다.

경기 종료 후 "내가 진짜 삼성 타선을 깨웠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은 이학주는 "사실 해외 유턴파로서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도 매 경기 매 타석에서 계속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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